엇갈린 부부들
9화. 엇갈린 부부들 - 제 9화
겨울밤관찰자72026. 03. 28. 23:12 52
18px
금요일 밤
,
퇴근 후 맥주 한 잔 할 생각에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
,
수잔나가 휴대폰을 들고 내게 다가온다
.
“
여보
,
내일 오랜만에 영화 보러 가자
.”
“
갑자기 무슨 영화
?”
“
이거야
.
나 이거 진짜 보고 싶었던 건데
.”
수잔나의 폰에는 영화 줄거리와 포스터가 떠 있었다
.
그걸 본 순간
,
숨이 턱 막혔다
.
내일은 이미 엘리나와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
.
나는
‘
어
......’
하고 말끝을 늘리다가 겨우 대답했다
.
“
내일 일해야 하는데
.”
웃음이 가득하던 수잔나의 얼굴이 굳어졌다
.
“
또
?
요즘 계속 그러네
.
평일에도 만날 늦고
.
내일 안 나가면 안 돼
?”
“
안 돼
.
가야 돼
.”
“
그 놈의 회사 일
,
회사 일
.......
당신 나랑 같이 시간 보내는 게 그렇게 힘들어
?”
“
그런 뜻이 아니잖아
.”
“
그럼 뭐야
?”
평소보다 한 톤 낮아진 목소리
.
차분했지만 그 속에는 서운함과 분노가 묻어 있었다
.
나는 잠시 시선을 피했다
.
“
바빠서 그래
.
진짜로
.”
“
하
......”
수잔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그대로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
. ‘
쾅
’
하고 방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
.
‘
이렇게까지 하면서 만나는 게 맞는 걸까
?’
머릿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속삭였다
.
‘
아니야
.
이미 여기까지 왔는데
.
수잔나랑은 나중에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잖아
.’
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며 숨을 깊게 내쉬었다
.
나도 알고 있었다
.
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고 누군가가 나에게
‘
개새끼
’, ‘
때려죽일 새끼
’
라고 욕을 해도 할 말이 없다
.
머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음은 영 따로 놀고 있었다
.
수잔나에 대한 죄책감과
,
멈출 수 없는 욕망이 뒤섞여
,
가슴 속은 복잡하게 끓어올랐다
.
* * *
토요일
.
날씨는 화창했고
,
늦가을의 산은 울긋불긋 붉은 물감과 노란 물감을 풀어 놓은 화선지 같았다
.
바람이 불 때마다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발밑에 겹겹이 쌓였다
.
저마다 단풍 절경을 만끽하는 사람들 속에서
,
엘리나와 나는 말없이 길을 걸었다
.
마주잡은 우리의 두 손은 앞뒤로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고
,
누가 봐도 다정한 연인 같았다
.
“
우와
,
저것 좀 봐
.”
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단풍잎을 우아하게 덮어쓰고 있었다
.
딱 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게 사진 찍는 포인트라는 걸 직감했다
.
우리는 사람들 뒤로 가서 줄을 섰고
,
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뒷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
.
“
자
,
찍습니다
.”
그의 말에 나는 엘리나의 허리춤에 손을 올렸고
,
그녀는 내게 기대어왔다
.
그러다가 내가 그녀의 볼에다가 덥썩 입맞춤을 했다
.
곁눈질로 보니 사진을 찍어주던 중년의 아저씨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고
,
그 순간까지 담아주길 바라면서 한동안 입을 떼지 않았다
.
“
전부 다 잘 나왔네
.”
“
다 보내줄게
.
주혁이한테 안 들키게 잘 간직해
.”
“
헤헤
,
알았어
.
걱정 마
.”
사진을 카톡으로 보내고서는 그걸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모두 지웠다
.
나는 순간 살짝 죄책감이 들었다
.
이렇게까지 수잔나에게 숨기면서 엘리나와 만난다는 사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
.
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
,
그녀와 함께 하는 즐거움과 설렘은 너무 소중했다
.
웃음소리
,
손끝의 온기
,
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채우고
,
머릿속에 떠오른 죄책감 따위는 잠시 잊어도 될 만큼 강렬했다
.
순간순간 느껴지는 그녀와의 교감에 나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즐기고 있었다
.
해가 저물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
,
우리는 단풍 구경을 끝내고 내려왔다
.
돌아오는 길에치킨 한 마리와 맥주 두 병을 사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
.
씻고 온다면서 욕실로 들어가던 그녀
. ‘
쏴아
’
하고 물 트는 소리가 들려오고
,
문 너머 나체로 서 있을 그녀의 몸을 떠올리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
.
물방울을 뒤집어 쓴 엘리나의 나체라
.......
야들야들한 피부에 맺힌 물줄기
,
젖은 가슴이 출렁이는 모습
,
그리고 그 아래로 드러날 부드러운 보짓살
.
내 좆이 바지 안에서 단단히 부풀어 오르며 고통스럽게 꿈틀거렸다
.
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
,
이미 몇 번이고 섹스까지 한 관계인데 이런다고 이상할 것도 없지
.
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
,
욕실 문을 벌컥 열었다
.
엘리나는 샤워기 아래서 몸을 씻고 있던 중이었다
.
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이 커졌다
.
“
경률
!
뭐
,
뭐야
?”
그녀는 당황해서 목소리마저 떨렸다
.
홀딱 벗은 채 서 있는 바람에 그녀의 전라가 그대로 드러났다
.
물에 젖은 금발과 피부가 반짝이며
,
다리 사이에 그녀의 보지털이 물기를 가득 머금고 젖어 있었다
.
그녀는 본능적으로 팔로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
,
이미 늦었다
.
나는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서며 샤워기를 꺼 버렸다
.
물줄기가 멈추자 욕실 안이 조용해졌다
.
“
미안
,
엘리나
.
더 이상 못 참겠어
.”
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
.
나는 엘리나를 벽으로 몰아세우고는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
.
두 손이 약속이나 한 듯
,
각자가 가야 할 곳으로 향했다
.
왼손은 그녀의 젖가슴을
,
오른손은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보지를 덮쳤다
.
“
이러지 마
.”
엘리나는 저항하며 내 손을 밀어내려 했지만
,
오른손으로 그녀의 질 입구를 비비자 신음이 새어 나왔다
.
“
아흑
.
윽
.”
엘리나의 살결은 애액과 수돗물에 뒤섞여
,
내 손 위에서 부드럽고 미끄러졌다
.
옷이 흠뻑 젖어 축축한 바지가 다리에 끈적하게 달라붙었고
,
발목을 감싼 양말이 물에 젖어 불쾌할 정도로 찜찜했다
.
평소라면 이런 상태로 아무것도 하기 싫었을 텐데
,
엘리나의 젖은 몸을 보니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
.
그녀의 피부가 물방울로 반짝이며 평소와 달리 야생적으로 다가왔고
,
나를 미치게 만들었다
.
따뜻한 물줄기가 남긴 증기 속에서
,
이윽고 나는 바지와 팬티를 훌쩍 벗어던졌다
.
이미 팽창한 좆을 꺼내고 몸을 그녀에게 밀착시키니
,
좆 끝이 엘리나의 부드러운 배에 닿아 미끄러운 감촉이 전해졌다
.
왼손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 안고
,
오른손은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어 질 입구를 앞뒤로 문지르기 시작했다
.
물에 흠뻑 젖은 그녀의 보지가 질척거리며 손가락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욕실 안에서 크게 울려 퍼졌다
.
안 그래도 열기로 달아오른 보짓살이 내 손끝에서 뜨겁게 꿈틀거렸다
.
그녀의 젖은 몸이 나를 자극해
,
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
.
무릎을 살짝 굽혀 좆을 엘리나의 두 다리 사이에 끼워 넣고
,
구멍을 노리며 찌르기 시작했다
.
미끄러운 물기 덕에 단 몇 번 만에 좆대가리가 뜨거운 살점 한가운데를 뚫고 들어갔다
. ‘
아
’
하고 그녀의 신음이 욕실에 메아리쳤다
.
나는 서서 그녀를 껴안고
,
엉덩이를 잡아당기며 좆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
.
젖은 피부가 서로 부딪히며 찰싹 소리를 내고
,
그녀의 보지가 내 좆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
.
서서 하다 보니 평소보다 조이는 감정이 배가 되었고
,
좆질을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
,
벌써 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
.
속도가 점점 빨라지며
,
그녀의 온 몸이 떨리고
,
내 좆이 그녀 안에서 팽창했다
.
결국
, 5
분도 버티지 못하고
,
나는 좆을 잽싸게 꺼내 그녀의 배에 사정했다
.
“
흐악
.”
엘리나는 아직도 열락의 기운과 여운에 젖어 있었다
.
그녀는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손을 뻗어 샤워기를 틀고
,
샤워헤드를 돌려 물줄기를 세게 조절했다
.
뜨거운 물이 벌어진 보지를 때리며 부서질 때마다 그녀의 다리가 후들거렸다
.
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
.
딱딱한 젖꼭지를 살살 꼬집자 그녀가 몸을 비틀었다
.
“
아아
,
흐윽
.”
엘리나의 신음이 물소리에 섞여 울렸다
.
절정에 다다랐음을 알아차린 나는 더욱 빠른 손놀림을 가져갔고 마침내
,
“
윽
.”
하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와 함께 엘리나가 순간적으로 멈칫했다
.
그녀는 샤워헤드를 든 손을 힘없이 늘어뜨렸고
,
나는 허리를 숙이고 앉아 그녀의 보지를 구경했다
.
붉게 달아오른 구멍 속에서 허연 애액이 물줄기에 뒤섞인 채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 내렸고
,
나는 그걸 손으로 닦아내며 웃어 보였다
.
엘리나는 헐떡이며 나를 내려다보면서 함께 웃었다
.
“
좋았어
?”
“
뭐야
,
샤워하는데 갑자기 들어와서
.”
엘리나는 입을 뾰로통 내밀었지만 표정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
.
나는 일어나서 그녀의 입술에 오랫동안 입맞춤을 해주면서
,
희미해져 가는 여운을 달랬다
.
회차 목록(39화)
- 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화46803.28
- 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화23403.28
- 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화15603.28
- 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4화11703.28
- 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5화9403.28
- 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6화7903.28
- 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7화6603.28
- 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8화6103.28
- 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9화5203.28
- 1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0화4703.29
- 1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1화4303.29
- 1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2화4003.29
- 1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3화3703.29
- 1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4화3403.29
- 1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5화3303.29
- 1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7화3103.29
- 1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8화2803.29
- 1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9화2603.29
- 1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1화2503.29
- 2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2화2703.29
- 2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3화2203.29
- 2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4화[1]2103.29
- 2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5화2003.29
- 2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6화2103.29
- 2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7화[1]2003.29
- 2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8화1803.29
- 2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9화1703.29
- 2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0화1903.29
- 2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1화1703.29
- 3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2화1803.29
- 3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3화1603.29
- 3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4화1703.29
- 3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5화1603.29
- 3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6화1503.30
- 3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7화1403.30
- 3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8화1303.30
- 3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9화 (완결)1503.30
- 38화엇갈린 부부들 - 프롤로그[1]1203.30
- 39화엇갈린 부부들 - 에필로그1403.30
댓글 0
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.
첫 댓글을 남겨보세요.
야설
목록 전체보기총 게시물 : 5,484건
번호제목이름날짜조회추천
- 1504더블 데이트 Route C안개낀수집가804.26180
- 1503옆집 남자에게 끌려요[2]은밀한발자국704.261,4536
- 1502촛농 떨어뜨리기[3]붉은이야기꾼04.2610,43250
- 1501어린 토미 - 2부 (femdom,변기노예)별헤는몽상가804.26240
- 1500그 후로조용한편지404.2620
- 1499이혼녀들푸른편지804.26170
- 1498귀연아지의 연습붉은일기504.26440
- 1497수리하는 남자 (꽃집 여사장)바닷가방랑자904.26190
- 1496死神의 날개느긋한나그네1004.26680
- 1495어느 여름날의 서고달빛나그네404.262492
- 1494남자를 그리며겨울밤여행자604.26220
- 1493음란한 형수-상편 (도련님 너무 외로워요)나른한부엉이204.262001
- 1492몬스터나른한일기704.261000
- 1491아들의 여자친구겨울밤달팽이704.26290
- 1490더블데이트1 - 은희의 가슴은하수등대지기704.2600
- 1489회사 성생활수줍은부엉이804.2540
- 1488거짓말 - 4편_완결_바닷가나침반04.25300
- 1487[어제] ♡딸기겅쥬님 과의촛불든나그네604.2550
- 1486미소짓는 아내[1]은밀한산책자404.255023
- 1485동갑 클럽의 여인들설레는산책자1104.25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