엇갈린 부부들

7화. 엇갈린 부부들 - 제 7화

겨울밤관찰자72026. 03. 28. 21:12 6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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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주에서 살았다는 점 , 그리고 호주 여자 – 한국 남자 커플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우리는 금방 가까워졌다 .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들은 대화 밖으로 밀려나고 , 우리 넷만 따로 묶여 떠들고 있었다 . 담배를 피우냐는 나의 질문에 주혁이 그렇다고 답했고 , 우리는 밖으로 나와 담배를 태우며 서로의 나이를 물었다 . 그는 나보다 한 살 어렸는데 , 형님이라 부르겠다며 먼저 예의를 보였다 . 아이러니했다 . 불륜녀의 남편을 마주하고 있는데 ,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나에게 깍듯했고 , 나는 그 모습에 묘한 우월감을 느끼는 한심한 자신을 보고 있었다 . 그렇게 분위기가 이어지나 했는데 , 예상치 못한 순간이 찾아왔다 . 수잔나와 주혁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금방 친해진 것이다 . 호주 생활 , 비자 문제 , 처음 한국 정착할 때 겪은 고충 같은 것들 . 두 사람의 대화는 매끄럽게 흐르고 , 웃음까지 오갔다 .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에 빠졌다 . 안심과 질투 , 불안이 동시에 가슴 속을 후벼팠다 . ‘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낄 자격이 있나 ?’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,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은 계속 남아 있었다 . 엘리나와 나도 이따금씩 따로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, 어딘가 어색했고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. 수잔나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싱글벙글이다 . 말 잘 통하는 친구가 생겼다며 앞으로 그 모임에 계속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. “ 오늘 정말 즐거웠어 . 나 이렇게 말 잘 통하는 사람 오랜만이야 .” 나는 괜히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. “ 그래 ? 그렇게 좋았어 ?” 그녀가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봤다 . “ 왜 그래 ? 그냥 편하게 이야기 좀 했다는데 .” “ 아니 , 그게 , 너무 즐거워 보이길래 .” 나도 말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. 내가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닌데 . 수잔나는 한숨을 내쉬고 옷걸이에 코트를 걸었다 . “ 나도 사람 좀 만나면 안 돼 ? 당신도 엘리나랑 이야기 많이 나누잖아 .” 하긴 , 그렇긴 하다 . 그걸 잘 알기에 나는 똑바로 대꾸하지 못했다 . “ 아니 , 만나지 말라는 게 아니라 .......” 말끝이 흐려진다 . 이유 없는 불편함과 죄책감이 뒤섞여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. 수잔나는 내 표정을 살짝 살피더니 , 조용히 덧붙였다 . “ 나는 그냥 , 한국에서 우리 둘 다 좀 더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거야 .” 그 말에 ‘ 그래 , 알겠어 .’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, 마음속은 계속 불편했다 . 마치 , 내가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이 거울처럼 돌아와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아서였다 . 자기 마누라가 다른 남자한테 넘어갈 조짐이 보였을 때 , 정상적인 남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? 당연히 마누라한테 사랑을 더 쏟아주고 , 그 남자를 경계하는 게 맞겠지 . 그런데 , 나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. 나도 그릇된 길을 가고 있는데 , 만약에 수잔나가 주혁과 바람이라도 난다면 그건 곧 나의 잘못을 덮는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 . 말도 안 되는 논리인데도 , 그런 계산이 머릿속을 스쳤다 . 마치 , ‘ 네가 바람을 피워 ? 그럼 나도 바람피울게 ’ 라고 하며 잘못을 상대에게 덮어씌우는 비겁한 심리라고나 해야 하나 ? 그래서일까 ? 그 날 이후 , 나는 일부러 회사에 붙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. 남아서 당장 그 날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하거나 이미 했던 일 괜히 한 번 더 보면서 퇴근 시간을 늦췄다 . 모두 퇴근해서 텅 빈 사무실 . 나 혼자 앉아서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창밖을 보고 있는데 , 엘리나 생각이 났다 . 6 시 넘었는데 , 퇴근했겠지 ? “ 여보세요 .” “ 경률 !” “ 퇴근했어 ?” “ 응 , 지금 집 가는 길 . 날도 춥고 , 배고파 죽겠어 , 헤헤 .” “ 같이 저녁 먹을래 ?” “ 정말 ?” 다행스럽게도 엘리나는 집으로 안 가고 내게 바로 오겠다고 했다 . 그리하여 시내에서 만났고 , 한 일본식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. 조명이 은은하게 깔린 실내 , 손님은 몇 명 없었고 , 추운 날씨에 따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. 우동 두 그릇과 모듬 튀김 한 접시를 시켰고 , 엘리나는 따뜻한 사케 한 잔을 마셨다 . 식사를 하면서 간단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, 말보다 시선이 먼저 움직였다 . “ 참 , 너 원장하고 다퉜다며 . 그 뒤로 일은 괜찮아 ?” “ 뭐 , 별 일 없기는 한데 . 나 이 어학원 그만둘까 봐 .” “ 왜 ?” “ 사실 , 원장하고 그 전부터 자주 부딪혔거든 . 맞춰 주려고 하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더라고 . 미국식 영어로 가르치라고 계속 강요하는 것도 그렇고 .”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지만 , 나의 일인 것 마냥 걱정이 되었다 . 운전만 안 하면 같이 술 한 잔 마시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싶었지만 , 차를 끌고 왔기에 그럴 수는 없었고 , 그저 묵묵히 들어줄 뿐이었다 . 식사를 마친 우리는 차에 올랐다 . 그녀는 조수석에 앉아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손을 만지작거렸다 . 창밖은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고 , 도로 위 불빛이 천천히 지나갔다 . 이따금씩 옆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는데 , 부드럽게 머금고 있는 미소가 마음을 울렸다 . 말없이 서로의 존재만 느끼는 순간 ,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. 그녀가 조용히 내 손을 잡았고 , 나는 순간적으로 손을 꽉 쥐었다 . 그녀의 집 앞까지 도착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손을 놓지 않았고 , 차가 멈추었을 때 , 둘의 눈빛이 다시 얽혔다 . “ 고마워 .” 그 말에 , 나는 엘리나를 조용히 안아줌으로써 대답을 대신했다 . 우리들의 숨결이 닿을 듯 가까워졌다 . 그녀가 살짝 고개를 들며 나를 올려다보았고 , 나는 조심스레 손을 그녀의 뺨에 올렸다 . 그 순간 입술이 부드럽게 맞닿았다 .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점점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 깊고 뜨거운 키스로 이어졌다 . 떨리는 숨소리와 함께 ,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 . 그 따스함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. “ 하아 .” 거친 숨소리에 앞 유리와 차창이 뿌옇게 변했고 , 바깥으로부터 서서히 단절되기 시작했다 . 좆이 이내 뜨거워지며 팽창했고 , 엘리나의 왼손이 바지춤 위로 내려앉았다 . 나는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같이 벗었고 , 기다린 바위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솟구쳤다 . 엘리나는 재빨리 자신의 청바지 지퍼를 내리고 ,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더니 다리를 들어 완전히 벗어버렸다 . 어둠 속 , 그녀의 사타구니가 가로등 불빛에 번뜩 비치고 ,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다리 사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. 언제부터 젖어 있었던 건지 몰라도 그녀의 보지 겉을 스친 손에는 따뜻한 씹물이 잔뜩 묻어 있었다 . 나의 손길에 그녀는 헐떡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가 내 위로 기어 올라와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. 보지 입구가 내 좆 끝에 닿자 , 천천히 엉덩이를 내려앉혔고 , 내 좆이 그녀의 축축한 살점 속으로 파묻혔다 . “ 아흑 .” 엘리나가 신음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. 나는 두 손을 그녀의 젖가슴 위로 포개고는 주무르기 시작했다 . 우리 둘의 입술이 마주하고 , 두 혀가 단짝을 찾아 서로를 어루만진다 . 혀가 서로 얽히며 끈적한 침이 섞여 흘러내리는 동안 , 엘리나가 허리를 위아래로 세게 흔들며 내 좆을 깊숙이 빨아들였다 . 그러자 , 그것이 녹아내릴 듯한 열기가 가랑이 전체를 휘감았다 . 이내 차 안은 우리의 거친 헐떡임과 숨소리로 가득 찼다 . 엘리나가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가 내려앉히기를 반복하며 내 좆을 삼키고 뱉기를 반복하자 , 평소보다 사정감이 훨씬 빨리 치솟았다 . 이대로 끝내기 싫었던 나는 그녀의 방아질을 막으려 그녀의 허리를 꽉 붙들었다 . “ 흐윽 , 천천히 . 나 쌀 것 같아 .” “ 응 .” 엘리나는 골반을 천천히 , 지그시 돌리며 속도를 늦췄다 . 내 좆은 이미 그녀의 뜨거운 보지 안으로 깊숙이 박혀 버린 채 , 반쯤 감각이 마비된 듯했다 . 그녀는 그 짧은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헐떡이며 엉덩이를 다시 세게 내리찍기 시작했다 . 위아래로 미친 듯이 방아질 칠 때마다 , 질벽 주름 하나하나가 내 귀두를 거칠게 긁어대며 쾌감을 폭발시켰다 . 잠시 주춤했던 욕망이 순식간에 거센 화염으로 타오르기 시작했고 , 나도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그녀를 받아쳤다 . “ 엘리나 , 안 돼 .” 나의 만류에도 엘리나는 멈출 줄 몰랐다 . 아랫배가 저릿저릿 저려 오더니 , 마침내 좆 끝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. 뜨거운 정액이 그녀의 질 속 여기저기 뿜어지며 묻었다가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느낌이 선명했다 . 그녀의 보지 안쪽이 내 좆을 짜내듯 강하게 조여오며 ,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들였다 . “ 하악 , 하아악 .......” “ 후아아 ......” 엘리나는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기며 , 마지막으로 내 입술에 진한 키스를 남겼다 . 그녀의 혀가 내 입 안을 파고들며 , 마지막 여운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었다 . “ 어쩌지 ? 안에다가 싸 버렸는데 .” “ 괜찮아 . 안전한 날이야 .” 차 안에 휴지가 없었던 지라 우리는 그대로 옷을 입고 마무리를 했다 . 엘리나는 가방을 챙기고서 다시 한 번 내 볼에 입맞춤을 했다 . ‘ 쪽 -’ “ 조심해서 들어 가 .” “ 응 , 잘 자 . 나중에 연락할게 .” 차문이 닫히고 조수석은 텅 비었지만, 그녀가 남기고 간 온기는 여전히 좁은 공간 안을 메웠다 . 짧은 몇 분 동안 차 안에서 함께 했던 열락의 순간에 나는 집으로 향하지도 않고 한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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