엇갈린 부부들
3화. 엇갈린 부부들 - 제 3화
겨울밤관찰자72026. 03. 28. 17:12 156
18px
늦은 밤
.
가을의 선선하던 날씨는 날이 어두워지자 칼바람으로 바뀌어 있었다
.
평소 같았으면 가슴이 시리고
,
여자의 살결이 참으로 그리웠을 테지만 오늘 밤은 적어도 마음만은 따뜻했다
.
집으로 들어서니 수잔나가
TV
를 보다가 현관으로 고개를 돌린다
.
“
뭐야
,
당신 술 마셨어
?”
“
으
,
응
.”
“
누구랑
?”
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서둘러 회사 핑계를 댔다
.
“
회사 사람들하고
,
하하
.”
수잔나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다시
TV
화면을 바라보았다
.
나는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가서 옷을 모두 벗었다
.
엘리나가 보여 준 모습
,
그녀의 육감적인 몸이 눈앞에 떠올랐고
,
내 좆이 꿈틀하면서 기지개를 켠다
.
나는 수잔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샤워기를 틀고서는 물소리를 냈다
.
그리고 휴대폰을 집어서 엘리나의 카톡 프로필로 들어간다
.
여러 프로필 사진을 보다가 하나의 사진에서 멈춰 선다
.
그녀가
카페에서 커피를 들고서는 입을 살짝 벌린 채
,
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
.
크고 푸른 눈동자
,
은은한 금빛이 도는 눈썹
,
그리고 오똑한 코
.
아래로는 반쯤 감춰진 가슴골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을 수 없었다
.
러브젤을 짜서 손에 바르고는 우뚝 선 좆 끝을 부드럽게 움켜 잡았다
.
“
윽
.”
사진 속 엘리나가 내 좆을 빨아준다는 상상을 하고
,
이따금은 그녀의 젖가슴 사이로 그걸 들이밀면서 젖치기를 하는 상상을 하니
,
좆 뿌리와 불알 아래쪽이 달아오른다
.
손놀림은 리듬을 타서 더욱 빨라지고
,
마찰 때문에 귀두는 이내 뜨겁게 부풀어 올랐다
.
“
흐윽
.”
작은 신음소리가 내 입술을 뚫고 나오고
,
쿠퍼액 한 두 방울이 찔끔 흘러 나와서는 러브젤과 섞인다
.
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사진을 조금 더 크게 확대하고는 휴대폰 화면을 좆 끝으로 갖다 댄다
.
살짝 벌린 그녀의 입에 내 물건을 밀어 넣는 상상을 하자
,
아랫도리가 더욱 강렬한 전율로 떨렸다
.
곧 사정이 다가오는 신호가 느껴졌다
.
버티려고 할 틈도 없이
,
“
윽
.”
짧은 신음과 함께
,
쌓여있던 정액이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
.
일부는 휴대폰 화면에 그대로 튀어 달라붙었고
,
그곳엔 엘리나의 촉촉한 입술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
.
마치
,
정말로 그녀의 얼굴에 사정하는 듯한 착각이 들자 알 수 없는 쾌감과 정복감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
.
휴지를 뽑아서는 휴대폰 화면과 바닥에 흩뿌려진 액체를 닦고서 변기에다가 내렸다
.
하지만
,
단단하게 솟구쳤던 나의 육봉은 샤워를 끝내는 순간까지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
.
침대로 돌아 와서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
.
[
나
-
잘 들어갔어
?]
읽음 표시가 이내 사라지고 답장이 왔다
.
[
엘리나
-
응
.
너는
?]
[
나
–
나도
.
샤워하고 이제 누웠어
.]
잠시 뜸을 들이더니 엘리나에게서 답이 왔다
.
[
엘리나
–
오늘 고마웠어
]
[
나
–
나도
.
너랑 있으니까 정말 편하고 좋더라
ㅎㅎ
]
말을 보내고 나니 괜히 부끄러워져 휴대폰을 뒤집어 두었다
.
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화면을 확인했다
.
[
엘리나
–
나도 그랬어
.
정말 오랜만에 웃었던 것 같아
^^]
나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
.
[
나
–
우리
,
다음에 또 볼래
?]
잠시 뜸을 들이던 말이 도착했다
.
[
엘리나
–
응
.
나도 보고 싶어
]
그 말 한 줄이 시리던 가슴 깊숙이 파고 든다
.
마지막으로 잘 자라는 말을 하고서는 휴대폰을 가슴 위에 올려두고 눈을 감았지만
,
머릿속에는 계속 엘리나의 미소만이 선명하게 떠올랐다
.
저녁에 함께 했던 시간들이 다시 조용히 재생되며
,
그리움이 자꾸만 심장을 두드렸다
.
* * *
한참 업무로 바쁠 시간
.
모니터를 바라보면서 멍해진다
.
무수히 떠 있는 글자들 위로 엘리나의 얼굴이 떠올랐고
,
키보드를 움직이던 내 손이 멈춘다
.
그녀를 향한 마음은 도대체 무엇일까
?
지금 뭐하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
,
그립기도 하고
.
만나면 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해서 섹스도 해 보고 싶다
.
단순히
,
사람 대 사람으로서 끌리는 것일까
?
아니면 외로움과 욕정이 뒤섞여 만들어낸 착각일까
?
나 스스로도 판단이 안 됐다
.
그녀를 떠올리면 마음이 간질거리고
,
또 괜히 불안해졌다
.
호기심인지
,
외로움인지
,
아니면 그냥 잠깐 스쳐가는 욕망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
.
갑갑했던 나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
.
[
나
-
일하고 있어
?
많이 바빠
?]
한참 동안 답장이 오지 않는다
.
그래
,
지금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
.
나중에라도 답장이 오겠거니하고 다시 업무를 이어간다
.
잠시 후
,
메시지 알림이 떴고
,
그 소리가 나기 무섭게 휴대폰을 집어들었다
.
[
수잔나
-
여보
,
오늘 몇 시쯤 끝날 것 같아
?]
아
......
너무 기대를 했나보다
.
그나저나 얘도 지금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
,
어쩐 일로 메시지를 보냈지
?
[
나
-
오늘 제 시간에 마칠 것 같긴 해
.
왜
?]
[
수잔나
-
여기 새로 생긴 파스타 가게인데
,
한 번 가 보고 싶어
.
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
]
그녀는 가게의 주소가 담긴 링크를 보내주었다
.
열어 보니
,
역 옆 백화점의 푸드 코트 내에 생긴 양식 레스토랑이었다
.
파스타라
.......
별로 안 당기는데
.
고민을 하던 나는 마음과는 다른 말을 했다
.
[
나
-
그럴까
?]
[
수잔나
-
응
.
끝나면 연락 줘
]
나는 답장을 않은 채
,
휴대폰을 내려놓았다
.
저녁은 형식적으로 흘러갔다
.
수잔나는 파스타가 어떻다
,
분위기가 어떻다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지만
,
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칠 뿐
,
마음은 온통 다른 데 있었다
.
늦은 시간까지 엘리나에게서 아직 답장은 없었다
.
혹시
,
마음이 바뀌었다거나 아니면 남편한테 들킨 건 아닐까
?
그녀를 알게 된 후
,
처음으로 불안한 생각이 막 들기 시작했다
.
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나는 재빨리 휴대폰을 확인했다
.
역시 아무것도 없다
.
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
,
비로소 화면에 작은 알림 하나가 떠 있었다
.
[
엘리나
-
답장 늦어서 미안해
]
[
나
-
아니야
.
일이 많이 바빴나 보구나
?]
[
엘리나
-
하
......]
말줄임표가 뜨고 또 하나의 메시지가 올라온다
.
[
엘리나
-
잠깐 볼 수 있어
?]
메시지를 읽는 순간
,
가슴 한쪽이 철렁 내려앉았다
.
평소와 달랐다
.
말투도
,
분위기도
.
[
나
-
무슨 일 있어
?
괜찮아
?]
[
엘리나
-
만나서 말해줄게
.
문자로는 말하기가 좀 그래
]
그 짧은 문장에 온갖 상상이 엉켜 들기 시작했다
.
남편과 문제가 생긴 걸까
?
누가 우리 카톡을 본 걸까
?
나는 아까 입고 나갔던 옷을 다시 주워 입었다
.
수잔나가
TV
를 보다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
.
“
어디 가
?”
“
아
,
회사 가야 돼
.
긴급 번역본이 들어와서
.”
“
뭐야
,
이 시간에
?”
“
응
,
금방 갔다 올게
.”
수잔나에게 거짓말을 했지만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은 조금도 없었다
.
현관문이 닫히고
,
집이 어느 정도 멀어졌을 때
,
통화 버튼을 눌렀다
.
“
여보세요
?”
“
엘리나
.”
“
응
.”
“
나 지금 나왔어
.
어디서 만날까
?”
“
정말 나올 수 있겠어
?
너무 무리하지 마
.
수잔나도 의심할 거 아냐
.”
“
아니야
.
걔 걱정은 하지 마
.”
“
휴
.....
고마워
......
그럼
,
우리 동네에서 보자
.”
엘리나는 주소 하나를 보내 주었고
,
나는 길가로 나가서 택시를 잡아탔다
.
회차 목록(39화)
- 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화46803.28
- 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화23403.28
- 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화15603.28
- 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4화11703.28
- 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5화9403.28
- 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6화7903.28
- 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7화6603.28
- 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8화6103.28
- 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9화5203.28
- 1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0화4703.29
- 1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1화4303.29
- 1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2화4003.29
- 1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3화3703.29
- 1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4화3403.29
- 1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5화3303.29
- 1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7화3103.29
- 1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8화2803.29
- 1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9화2603.29
- 1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1화2503.29
- 2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2화2703.29
- 2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3화2203.29
- 2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4화[1]2103.29
- 2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5화2003.29
- 2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6화2103.29
- 2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7화[1]2003.29
- 2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8화1803.29
- 2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9화1703.29
- 2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0화1903.29
- 2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1화1703.29
- 3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2화1803.29
- 3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3화1603.29
- 3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4화1703.29
- 3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5화1603.29
- 3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6화1503.30
- 3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7화1403.30
- 3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8화1303.30
- 3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9화 (완결)1503.30
- 38화엇갈린 부부들 - 프롤로그[1]1203.30
- 39화엇갈린 부부들 - 에필로그1403.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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