엇갈린 부부들
11화. 엇갈린 부부들 - 제 11화
겨울밤관찰자72026. 03. 29. 01:12 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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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날 밤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
.
침실로 와서도 수잔나는 내 품에서 잠이 들었고
.
그러나 그 날 이후
,
그녀는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았고
,
내가 회사에서 늦게 와도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
.
평소처럼 대화를 하고
,
밤에는 함께 누워 자고
.
모든 것은 겉보기엔 예전과 다를 게 없었다
.
근데 뭔가 이상했다
.
평소에 보던 그녀의 모습이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온도
,
설명할 수 없는 침묵들
,
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여유로움
.
어쩌면 내 죄책감과 미안함이 자아난 환영일 수도 있겠지만
,
그녀 주변을 감싸던 분위기는 달라져 있었다
.
잠깐 지나가는 바람일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덜컥 겁이 났다
.
퇴근길
.
대형 수퍼마켓에 들러 레드 와인 한 병과 초콜릿을 사서 집으로 간다
.
조금 전에 막 들어왔는 지 수잔나는 욕실에서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나왔다
.
“
여보 왔어
?”
“
응
.”
“
손에 든 건 뭐야
?”
그녀의 눈이 둥그레졌다
.
“
어머
,
초콜릿이네
?”
입가에는 어느새 웃음이 만개했다
.
“
당신 주고 싶어서 하나 샀어
.
요즘 내가 너무 신경을 못 썼기도 하고
.”
내가 초콜릿과 와인을 식탁 위에 내려놓자 수잔나는 환하게 웃으며 초콜릿을 집었다
.
“
와인도 샀네
?
오늘 뭐야
?
분위기 잡으려고
?”
장난스럽게 말했지만
,
그 말투 속에 조금은 기대 같은 게 느껴졌다
.
“
밖에 나가지는 못해도 그냥 집에서 와인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좀 하고 싶었어
.”
“
왜 하필 호주산 와인을 샀대
,
헤헤
.”
“
여보 요즘 고향 생각 많이 하잖아
.
이거라도 마시면서 좀 달래라고
.”
나는 수잔나의 입술에
‘
쪽
’
하고 키스를 해주었다
.
수잔나는 고기 해동 시킬 테니 씻고 오라했고
,
나는 샤워를 하고 주방으로 갔다
.
삼겹살을 구워서 술을 한 잔씩 한다
.
와인을 따르자 잔잔한 향이 테이블 위로 퍼져 나갔다
.
그녀는 잔을 받아 들고 한 모금 마셨다
.
“
나도 미안해
.”
수잔나는 잔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말했다
.
“
그때 화낸 거
.
그러려고 그랬던 건 아니었는데
.
당신이 내 마음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랬어
.”
그녀는 말끝을 흐리며 작은 숨을 내쉬었다
.
“
아니야
.
충분히 그럴 만했어
.
요즘 우리 대화도 많이 안하고
,
소홀했던 건 사실이잖아
.”
나는 와인 잔을 채우며 말을 이어갔다
.
“
앞으로는 시간 좀 같이 보내자
.
꼭 뭔가 거창한 걸 할 필요는 없잖아
.
그냥 이렇게 앉아서 얘기하고
,
같이 밥 먹고
,
한 번씩 집 앞 공원에 산책 나가고
.”
“
그래
,
그 정도면 돼
.”
“
그 정도가 아니라 그래야지
.”
나는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
.
따뜻했다
.
그냥 따스함이 아니라
,
우리 둘 사이를 가로 막고 있었던 냉기를 누그러뜨리는 온기였다
.
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
TV
를 켰다
.
수잔나는 내가 사 온 초콜릿 하나를 까서 내 입에 넣어 주고 자기도 하나 먹는다
.
나는 그녀의 손을 다시 잡았다
.
팔이 닿으니 체온이 그대로 전해졌고
,
오랜만에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
,
갑자기 야동이 보고 싶어졌다
.
나는 등받이에 기대 앉아 있는 수잔나를 보며 슬쩍 물었다
.
"
여보
.“
“
응
?”
“
저런 거 말고
,
오랜만에 화끈한 거 한 번 볼까
?"
수잔나는 내 팔을 툭 치며 웃었다
.
“
뭐라는 거야
,
하하
.”
그녀의 그 수줍은 미소가 더 흥분을 부채질했다
.
나는 보던 프로그램을 끄고는
VPN
으로 우회 접속을 해서 야동 사이트로 들어갔다
.
백인 남녀가 나오는 키워드를 검색하자 수많은 영상들이 떴고
,
마음에 드는 거 하나를 골라 플레이 버튼을 누르니 이내 낯 뜨거운 장면이 재생된다
.
시작부터 여자가 남자 좆을 빨고
,
신음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진다
.
그걸 보자 내 좆으로 피가 몰려들며 순식간에 화가 났다
.
“
뭐야
.......
등장하자마자 저러고 있어
.”
수잔나는 처음엔 웃었지만
,
곧 입을 다물고 나란히 기대며 지켜봤다
.
그녀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는 게 느껴졌다
.
영상이 점점 고조되자 우리 눈빛이 얽혔다
.
수잔나의 눈동자에 욕망이 스며들어 있었다
.
더 참을 수 없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입술을 포갰다
.
부드럽고 따뜻한 키스였다
.
혀가 얽히며 깊어지자
,
손이 자연스레 그녀의 잠옷으로 갔다
.
따뜻한 옷을 벗기니
,
브래지어와 팬티에 덮인 육체가 드러났다
.
"
자기야
......."
수잔나가 속삭이듯 중얼거렸다
.
그녀의 속옷을 벗겨 내니 새하얀 나체가 그대로 드러났다
.
갈색빛이 도는 유두
,
그리고 다듬은 듯 가지런히 정돈된 음모가 드러나자 나도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길쭉하게 솟구친 좆을 꺼내들었다
.
소파에 앉아 다리를 벌리니 수잔나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조용히 내 좆을 삼켰다
.
혀가 귀두를 핥아대니 신음이 절로 나오고
,
내 좆을 입에 물고 게걸스럽게 빨아대는 그녀를 보니 쾌감이 솟구쳤다
.
좆이 아까보다 훨씬 더 단단해지자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서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다
.
그녀는 빙긋 웃으며 일어서서 내게 기대어 왔고
,
내 좆을 잡아 세우고는 가랑이 위로 올라탔다
.
뜨거운 살점이 좆 전체를 감싸고
,
일그러진 표정에서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
.
“
아응
.”
수잔나의 신음이
TV
에서 나오는 야동 소리와 뒤섞인다
.
천천히 위 아래로 방아를 찧을 때마다 좆이 비벼지면서 오르가슴에 한 발짝씩 다가섰다
.
왼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오른손으로는 등을 감싸면서 키스를 이어간다
.
두 혀가 서로를 끌어안았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술래잡기를 한다
.
수잔나의 일그러진 얼굴이 눈앞에 펼쳐지고
,
그 뒤로는
TV
화면에서 백인 남녀가 뜨겁게 섹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
.
그녀의 가슴이 출렁이며 내 가슴에 닿고
,
보지가 내 좆을 꽉 물며 위아래로 움직였다
.
소파에 앉은 채로 그녀를 안고 박아대는 이 자세가 너무 자극적이었다
.
어깨 너머
TV
에서는 서양녀가 뒤치기를 받는 장면이 나오고
,
그걸 보자 마치 우리 셋이 함께 쓰리섬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
. TV
속 그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환상까지 더해졌다
.
좆이 잔뜩 부풀어 오르며 아랫배로 사정 직전의 통증이 밀려온다
.
시작한 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
,
이대로 끝내기 싫었다
.
나의 숨결이 아직 닿지 않은 한 군데
.
아까
,
수잔나가 샤워하고 맨발로 걸어 나오던 장면이 떠올랐다
.
고개를 아래로 내리니 그녀의 부드러운 발등과 발가락이 유혹적으로 빛났다
.
나는 수잔나의 허리를 잡고는 그대로 소파로 눕혔다
.
왼쪽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니 왼발이 위로 솟았고
,
무릎을 굽혀 발끝이 내 얼굴에 오도록 했다
.
작고 하얀 발바닥이 바디 샴푸 향을 은은히 풍기며 더한 흥분을 자아냈다
.
나는 좆을 움켜쥐고 보지 안으로 쑤셔 넣고서는 그녀의 발가락을 빨며 씹질을 이어간다
.
우리 둘의 사타구니가
‘
찹찹
’
소리를 내며 부딪치고
, ‘
쭙쭙
’
하며 발가락을 빠는 소리가 섞여 들려왔다
.
“
으윽
.
아
,
아학
.”
수잔나의 신음 소리가 거칠어졌고
,
마침내
‘
‘Oh, fuck!’
이라며 영어 욕설을 뱉어냈다
.
그 소리가 평소보다 더욱 야하게 들렸고
,
이 더러운 섹스의 끝이 마침내 보였다
.
그녀의 발가락 사이를 혀끝으로 핥는 순간
,
뜨거운 정액이 솟구쳐 그녀의 다리와 소파에 쏟아졌다
.
“
으흑
.
하악
.
하악
.”
마지막 한 방울까지 토해내자 나는 수잔나의 발을 입에서 떼고서 그녀 위로 쓰러지듯 엎어졌다
.
수잔나는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키스를 했고
,
나는 농담 삼아 말했다
.
“
당신 발가락 빤 입인데
.”
“
괜찮아
.
아까 샤워했잖아
.”
우리는 한 동안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았다
.
내 가슴팍에 쏙 파고든 작은 체구를 안고 있자니 평소에 새삼 잊고 있던 것이 떠올랐다
.
익숙한 섹스
,
늘 느끼던 체온이지만 수잔나가 이렇게 따뜻한 여자였다는 것을
.
그 온기가 천천히 퍼지며 나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불안감도 함께 밀려왔다
.
당분간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사이가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분명 다행이었다
.
그런데도 그 순간
,
엘리나의 얼굴이 어쩔 수 없이 스쳐 지나갔다
.
마치
,
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듯한 표정이 번뜩였다
.
그래
.......
어차피 엘리나와 이어가려면
,
그리고 그 모든 걸 유지하려면
.......
먼저 지켜야 할 건 수잔나였다
.
회차 목록(39화)
- 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화46803.28
- 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화23403.28
- 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화15603.28
- 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4화11703.28
- 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5화9403.28
- 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6화7903.28
- 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7화6603.28
- 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8화6103.28
- 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9화5203.28
- 1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0화4703.29
- 1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1화4303.29
- 1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2화4003.29
- 1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3화3703.29
- 1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4화3403.29
- 1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5화3303.29
- 1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7화3103.29
- 1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8화2803.29
- 1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19화2603.29
- 1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1화2503.29
- 2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2화2703.29
- 2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3화2203.29
- 2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4화[1]2103.29
- 2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5화2003.29
- 2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6화2103.29
- 2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7화[1]2003.29
- 2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8화1803.29
- 2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29화1703.29
- 28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0화1903.29
- 29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1화1703.29
- 30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2화1803.29
- 31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3화1603.29
- 32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4화1703.29
- 33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5화1603.29
- 34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6화1503.30
- 35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7화1403.30
- 36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8화1303.30
- 37화엇갈린 부부들 - 제 39화 (완결)1503.30
- 38화엇갈린 부부들 - 프롤로그[1]1203.30
- 39화엇갈린 부부들 - 에필로그1403.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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