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라라

16화. 라라라 9부(재업)-5

겨울밤글쟁이72026. 03. 04. 08:46 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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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철이 손을 뻗어 침대맡의 전화기를 집어주자 명희는 광철의 몸위에 널부러진 채 전화를 받았다 . “.... 네 .... 여보 .... 죄송해요 .... 많이 기다리셨죠 ?, 여기 집이예요 ...” “ 집에 ... 왜 전화 안받냐구요 ” “ 죄송해요 . 집 맞아요 . 집에 뭐 좀 가지러 왔다가 깜빡 잠이 들었지 뭐예요 . 요즘 내정신이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” “ 여보 ... 택시타고 지금 바로 갈께요 . 이따 봐요 ” 포옹을 계속하며 달려붙는 광철을 밀쳐내고 명희는 황급히 욕실로 들어갔다 . 마음은 급한데 따라 들어온 광철과 서로 비누칠을 해가며 서로 히롱을 하다가 한참만에 화장까지 겨우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. “ 라 ~ 라 ~ 라 ♪ ~ 라 ~ 라 ~ 라 ~ 라 ♬ ~~ ♬♪ ... 라 ~ 라 ~ 라 ♪ ~ 라 ~ 라 ~ 라 ~ 라 ♬ ~~ ♬♪ ” “ ♬♪ ... 라 ~ 라 ~ 라 ♪ ~ 라 ~ 라 ~ 라 ~ 라 ♬ ~~ ♬♪ ” 콧노래를 부르며 광철과 모텔밖으로 나오니 비 내리던 날씨가 말끔히 개어 있었다 . 병원에 매일 찾아오는 광철과의 섹스는 매일 했지만 하루도 병실을 떠나지 않던 그녀는 좀이 쑤실 무렵 하루는 시어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왔다 . 그녀는 그날은 병원에 있다가 광철이 병원에 그녀를 만나러 오자 시어머니께 남편 병간호를 맡기고는 광철과 함께 신이 나서 아무도 없는 집으로 갔다 . 오랜만에 또 둘이서 밤새도록 신혼놀이를 할 수 있음에 둘은 신이 났다 . 이번에는 저녁부터 ‘ 자기 ... 여보 ...“ 하며 깨가 쏟아지듯 밥을 해먹고는 색남 색녀답게 밤을 밝히며 섹스에 탐닉했다 .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거니 하고 둘의 섹스는 새벽녘까지 그칠 줄을 몰랐다 . 동이 틀 무렵에야 겨우 단잠이 든 두 사람은 그날이 마침 공휴일이라 해가 중천에 떴을 때야 일어났다 . 알몸으로 얼싸 안아가며 밥을 해먹는다고 부산을 떠는데 초인종이 요란하게 울렸다 . 인터폰으로 내다보니 시어머니가 대문 앞에 서있었다 . ‘ 아뿔싸 ’ 시어머니가 집까지 찾아 온 것이다 . 그녀가 너무 늑장을 부렸나 보다 . “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” “ 얘 , 뭐하느라고 문을 그렇게 늦게 여니 ?” “ 아파트 현관복도 앞에 저 지프차는 누구찬고 ? 시간이 몇 신데 사람 다니지도 못하게 여태껏 차를 세워나 . 저기다 차를 세우면 어떡하라구 , 몰상식한 양반 같으니라구 ” 어젯밤 아무렇게나 세운 광철의 차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 . “ 동네사람 차인가 봐요 . 어머니 집까지 오셨네요 . 제가 막 갈려고 했는데 ...” “ 니가 하도 안 와서 내가 시골 내려가는 김에 한번 들렀다 .” 흐트러진 부스스한 모습의 그녀를 잠시 물끄러미 쳐다보던 시어머니는 타박하듯이 한마디 했다 . “ 왜 그리 늦었냐 , 어멈아 ! 늦잠을 잤냐 ?” “ 꼴은 또 그게 뭐냐 머리꼴 하고는 .... 쯧쯧 .... 세수도 안한 모양인데 막 갈려고 했다구 ??” “ 죄송해요 . 어머니 ... 밥먹고 있던 중이었는데 식사 좀 하세요 ” “ 됐다 . 생각없다 . 신랑이 저래 아파 있으면 니가 더 야무져야지 . 이래 퍼져 있으면 어떡하누 . 정신 좀 차리거라 ” “ 예 . 어머니 ......!” 명희는 다용도실에 숨어있는 광철이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며 어머 니의 잔소리를 흘려 듣고 있었다 . 사내품에 안겨 있다 좀 전에 일어난 명희 꼴도 말이 아니지만 집안 꼴도 엉망이었다 . 거실바닥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명희의 속옷이 뒹굴고 안방의 침대 위는 둘의 질펀한 사랑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. 시어머니는 거실과 안방을 슥 둘러보고는 혀를 끌끌 차며 한탄을 했다 . “ 쯔 쯧 ... 집안 꼴 하고는 .... 침대 어질러진 것 좀 봐라 ... 얘 . 너 살림 잘하는 줄 알았더니 ... 이게 뭐냐 ... 잘하는 짓이다 .” “ 그리고 속옷을 입고 빨려면 세탁기에 넣어야지 이렇게 아무데나 내팽개쳐 두고 ,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러니 ? 참 야가 정말 이상하구나 . 얘도 아니구 . 아 , 그리구 너도 나이도 있는데 속옷도 좀 점잖은 걸 입잖구 얄궂은 저런 걸 민망하게시리 ... 쯧 ... 쯧 ” 한참을 잔소리를 늘어놓던 시어머니는 남편 병수발 잘하라는 당부를 몇 번이나 하고는 집을 나섰다 . 넋이 빠진 명희는 잠시 멍하니 섰다가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걸 느꼈다 . 다행히 시어머니는 눈치를 못챈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. ‘ 내가 미쳤지 집에까지 끌어들여서 ...’ ‘ 집은 이래서 위험해 .......... 다음부터 함부로 그이를 집으로 들이면 안되겠다 .’ 시어머니가 간 것을 한 번 더 확인한 그녀는 광철을 나오게 했다 . 십년감수를 한 두 사람은 으스러져라 꼭 끌어안고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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