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라라

1화. 라라라 1부(재업)

겨울밤글쟁이72026. 03. 03. 17:46 1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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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작 단편소설 라 라 라 렬구름 < 라라라 1 부 > 충격 ... 그리고 공포 어젯밤 일이 꿈만 같다 . 어떻게 그런 일이 ... 명희는 악몽을 떨쳐 버리듯 고개를 세차게 도 리질 쳤다 . 말로만 듣던 강간을 당한 것이다 . 어제 몇 시간동안 이나 얼마나 시달렸던지 아랫도리가 얼얼해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. 직장은 당연히 안 나갔다 . 잘 나지도 않은 직장 이런 일까지 당하며 나갈 이유는 없었다 . 직장이 아니라 이건 깡패집단이다 . 늑대의 소굴이 따로 없었다 . 어떻게 회식자리에서 술 좀 취했다고 모텔로 끌고 가 직장동료를 강간을 해버리는 게 말이나 된단 말인가 ? 사채업자들이 다 이런 건가 ? 그들은 깡패와 매 한가지인가 ?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. 세상에서 가장 긴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 . 그런데 어떻게 그런 짐승 같은 놈한테 강간을 당하며 그렇게 느꼈는지도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. 막판에 몸까지 떨며 반응했던 것을 생각하면 죽고 싶을 정도로 치욕스러웠다 . 저 인간말종 같은 놈을 고소를 해버려야 할 지 아님 회사를 안 나가고 다시는 안보면 될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. 그렇게 어영부영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이 되었다 . 남편은 출근을 하며 물었다 . “ 여보 , 오늘 출근 안 해 ? 어제도 출근 안하는 것 같더니만 ” “ 아 , 예 .... 저기 .... 여보 저 ... 그냥 살림만 하면 안 될까요 ?... 직장 나가는 거 이제 싫어요 .” “ 아니 , 갑자기 왜 그래 ? 달포 가량 잘 다녔잖아 ? 당신 많이 힘들었나 보네 ... 이따가 저녁에 이야기 하자구 ” 남편을 보내고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은 가슴을 삭이며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이 못되어서 요란스럽게 전화벨이 울렸다 . 그녀는 경기를 일으키며 깜짝 놀라면서 전화를 받았다 . “ 여보세 ... 요 ” “ 나야 ... 야 ! 이년아 왜 출근을 안 해 !” 정부장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전화기 저편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. “ 저 회사 그만두겠어요 ? 같은 회사 동료한테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?” “ 하아 ... 요년 봐라 ..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이년아 ... 너도 술이 취해서 같이 즐겼잖아 ... 술 취한 년 좀 귀여워 해주고 ... 집에 잘 데려다 졌더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. 출근이나 해 ” “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? 자꾸 이러시면 저 고소할 거예요 .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” “ 너 ... 너 ... 나 지금 바로 니 년 집으로 쳐들어간다 . 남편한테도 다 알려버리고 동네 창피당하고 싶어 ... 개 같은 년 왜 그래 평소 그리 암내를 풍기며 다녀 이년아 . 잔말 말고 지금 바로 회사 앞 식당으로 나와 밥이나 같이 먹자구 ” “ 제가 뭘 어쨌다구 도로 큰소리세요 . 전 안 나가요 ” “ 뭐 안 나와 이게 어디 안 나오고 견디나 보자 , 너 이년아 그날 니년 알몸 사진도 찍어났어 , 오늘 안 나오면 잘빠진 니 몸뚱아리 사진 온 동네 다 뿌릴 테니 알아서 해 . 한 시간 후에 나와 ! ... 딸깍 ....” “ 여 ... 여보세요 .... 부장님 !......” 그녀는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렸다 . ‘ 어째 이런 일이 돈 몇 푼 벌려다가 이런 치욕까지 당하고 저런 놈한테 걸려가지고 ...’ ‘ 정부장 같은 저런류의 사람들이 내가 안 나가면 가만 있을 사람들이 아닐 건데 ... 어쩌지 ’ 한참을 안절부절 못하던 그녀는 외출복을 챙기며 나갈 준비를 하였다 . 투피스를 입으려다가 그녀는 장롱에서 청바지를 꺼내 입고는 화장대에 앉아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. 예쁘게 화장을 하고 화이트색 달라붙는 셔츠에 그녀의 늘씬한 하체를 감싼 청바지 차림은 평범해 보이면서도 묘한 색기를 발산했다 . 약속시간을 지나서 식당에 나갔지만 정부장은 기다리고 있었다 . 아까의 위압적인 태도와는 달리 정부장은 만연에 웃음을 띄우며 그녀를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. 다시는 그렇게 원하지 않는 일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. 술 취해서 일어난 사고다 . 그러니 회사 그만 둘 생각하지마라 . 면접 때 나이가 많아서 회장이 안 뽑으려는 것을 자기가 적극 추천해서 된 건데 그만두면 자기 입장이 곤란하다 . 등등 명희를 구슬르기 시작했다 . 그녀는 몇 번이나 다시는 그런 일 있으면 안 된다고 다짐을 받고는 내일부터 회사에 나가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. 그 뒤 명희는 별 탈 없이 회사에 잘 다녔다 . 정부장도 전과 다름없이 그녀를 대했다 . 다만 정부장 밑에 있는 양아치 같은 젊은 남자직원인 광철의 추근거림이 눈에 거슬렸다 . 그 눈길이 하도 집요해 피부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. 그녀가 처음 면접 보러 온 날부터 광철이라는 직원은 그녀의 아래위를 노골적으로 핥듯이 쳐다봤다 . 그날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기분 나쁜 끈적이는 눈빛을 보내는 것이었다 . ‘ 나이도 한참 어린 사람이 나를 어쩌겠다고 저러는지 원 ...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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