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8px
"
좋
..
았어
?"
"...
응
."
"
그랬구나
.."
"!!!!!!"(
아내가 갑자기 정색을 하곤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
.)
"...
왜
?"
"
혹시
..
당신 바람 난거 아니죠
?!"
"
뭐
?
이 사람이
..
내가 바람피울 시간이 어디 있냐
?!"
"
그거야 모르죠
..
회식한다고 늦게 들어올때보면
...."
"
날 아직도 몰라
?!"
"....."
"
그냥
...
케이블에서 본 영화처럼
...
따라해 본거야
.."
"..
케이블
?"
"
그래
..
우리도 오래 됐잖아
..
이런 거 즐겨본게
..
그냥
..
한번쯤 다르게 해보는 건 어떨까해서
.."
"..
풋
~~"
아내가 내 품에 더 안겨 눈을 감는다
..
생각지도 않은 말을 뱉어내게 된 난
..
잠시 갈등하듯 고민을 한다
.
아내의 여자로서의 모습에
..
그리고 술에 취해 당한 건 역시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아내란 걸 알게 되자 오히려 바람이란 걸 피게 된 내가 죄인처럼 느끼게 되었다
.
내가 못난 놈이란 걸 근래에 절실히 느끼게 된다
.
회사 내에서 오대리와의 관계는 별다른 변화는 없었지만
..
분명 오대리의 눈빛에 끈적임까진 모른 채 할 수 없던 나였고
,
의도적으로 그런 오대리를 피하듯 일찍 퇴근을 하게 된 나였다
.
아내도
..
한동안 자중을 하는지
..
아니면 회식이란 자리가 없는 건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찍 아이를 픽업해와 여느 때처럼 작은 책상을 펴고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날 기다리는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
.
학교의 숙제는 뭐가 그리 많은지
..
다른 학부형처럼 하는 만큼만 하라는 내 말에도 아내는 무시당하면 그날로 끝이라며 아이를 닦달하기 일쑤였고
,
난 또 한숨을 쉬며 샤워를 한다
.
그렇게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줄만 알았다
....
내 잘못으로 아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던 초반과는 달리 오대리를 회피하며 가정을 지키고 있다는 비겁한 행동이 옳은 것이라고
..
오대리를 아무 말도 없이 피하는 방법이 오대리에겐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란 것도 모른 채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었다
...
그렇게 약 삼주정도의 시간이 흘렀고
,
평소처럼 난 오대리의 시선을 피하며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
..
아내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의식적으로 행동을 했었다
.
그 날의 아내 반응에 용기를 얻게 된 난 술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게 다시 신뢰를 쌓은 아내의 모습에 마음을 가다듬고 오대리를 멀리하게 된다
.
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계속 추파를 던지는 오대리로 정작 그날처럼 아내를 즐겁게 해주지도 못하며 품에 안지도 못한 채 말이다
.
그러나 기다리기 지친 듯 오대리가 먼저 내게 말을 걸었다
.
"
구주임님
..."
"....
예
??"
"
이거 결제해주세요
."
"
아
....
예
."
파티션 너머로 결제 판을 건네며 오대리가 퉁명스럽게 말을 건넨다
.
난 안도를 하며 결제판을 받아 들었지만
..
이내 똑따기 볼펜의 꽁무니를 누르다 말고 펼쳐든 결제판을 놀라 뚫어지게 노려보게 되었다
.
'
오늘도 도망가기만 해봐요
!!'
손이 떨린다
..
이 간단한 문장이 대수롭지 않은 것일 수도 있는데
..
난 지레짐작으로 만약 오늘도 오대리를 피한다면 집에 알린다는
...
아니면 회사에 소문을 낸다는
..
협박처럼 보였기에 침을 삼키며 오대리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
....
파티션 너머에 턱을 괸 채 날 쳐다보던 오대리가 가볍게 미소를 짓고는 다시 결제판을 낚아채선 자리에 앉았다
.
심란한 마음은
..
곧 울린 핸드폰 벨소리에 심장이 멎는 듯 한 충격으로 통화버튼을 몇 번에 걸쳐 누르는 미숙한 모습을 하고나서 핸드폰을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
.
"
으
..
응
..."
[
오늘 회식한다는데
..
어떻게 해요
?]
"
뭐
?
회식
???"
[
이번에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우리 지점이 일등했다고
....]
"......
알았어
..
나도 오랜만에 술한잔 하고 들어갈게
.."
[
예
......
어머님껜 제가 전화 드릴게요
.]
안도의 한숨
???
난 긴 한숨을 내쉬고는 파티션 너머의 오대리를 떠올려 본다
..
내 통화 내용을 들었을 텐데
....
이젠 빼도 박도 못할 내 입장이란 걸 너무나 잘 알았기에 최대한 정중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오대리를 때놓아야만 한다는 결심을 하며 다시 퇴근준비를 하는데
....
고과장이라는 정말로 친해지려고 노력을 해도 친해질 수 없는 저 새끼가 회의를 하자고 한다
.....
금요일 황금 같은 이 시간에
..
그것도 퇴근 직전에 회의를 하자는 놈은 저 새끼 밖에 없을 거라는 욕을 속으로 연신 해대며 투덜대는 직원들에게 웃는 얼굴상으로 다독이게 된다
.
출세는
.....
만년 주임으로 남을 순 없으니까 말이다
.
회의는 생각보다도 길게 진행 되었는데 이번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중간에도 미치지 못한 우리의 성적이 문제였다
.
아내 같은 여자가 우리 지점에도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며 겨우 끝난 회의에 시계부터 확인하는데
..
벌써
9
시가 넘은 시간에 어이가 없었다
...
밥도 먹이지 않고 잔소리만으로
2
시간 넘게 채운 고과장에게 감탄을 하며 애써 얼굴에 미소를 띠는
..
역시 웃으며 퇴근준비를 마저 다하고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회사를 빠져나와 차안에서 오대리를 기다린다
.
그리고 울린 핸드폰 소리에 오대리임을 직감하고 받게 되었고
,
차를 꺼내와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오대리를 태워 자리를 옮긴다
.
"
진짜 뭐냐
?!!"
"
으
.
응
??
뭐가
.."
"
너 혹시 와이프한테 미안해서 그런 거야
?"
"
그렇지
..
뭐
......"
"
그럼 말이라도 해주던가
..
사람을 병신 만드는 것도 정도가 있지
..."
".....
미안
."
"
됐고
!..
그래서 어쩔 건데
?
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
?"
역시 대범한 오대리였다
..
내 마음을 족집게처럼 알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를 하며 기쁜 표정을 애써 숨긴 채 오대리에게 다시 정중히 묻게 된다
...
자기방어의 일종으로
...
"
그게
..
가능할까
?"
"
그럼
?
그런 거 아니야
?"
"....
미안
...
아무리 생각해도
...
내 와이프를 배신한다는 게
.."
"
미친
..
벌써 두 번이나 싸질러놓고는
..."
"........"
"
에휴
~..
솔직히 내 타입도 아니야
!.. "
"...."
"
술이나 한잔하자
..
와이프한테 아까 술 한 잔 한다고 했지
?"
"
응
??
응
..
그래
..
술 정도야 많이 사줄 수 있지
..."
여기에 왜 아내가 있는 건지
...
오대리와 찾게 된 실내 포차는 가득 메운 손님들로 술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조차 모른 채 정신없이 마시게 되었다
..
오대리의 단골이라는 이곳을 찾아 아무 생각 없이 주차를 하려던 거의 한 불럭이나 떨어진 지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고
,
음습하다 못해 후미지어 텅 비다시피 한 이곳에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포차로 오대리와 함께 이동을 하게 되었다
.
여기까진 별 생각이 없었다
..
오대리와의 술자리도 괜찮았었다
.
회차 목록(47화)
- 1화망가지는 아내 NTR 1화13205.12
- 2화망가지는 아내 NTR 3화5905.12
- 3화망가지는 아내 NTR 4화4105.12
- 4화망가지는 아내 NTR 5화3205.12
- 5화망가지는 아내 NTR 6화2505.12
- 6화망가지는 아내 NTR 7화2205.12
- 7화망가지는 아내 NTR 8화1905.12
- 8화망가지는 아내 NTR 9화1605.12
- 9화망가지는 아내 NTR 10화1705.12
- 10화망가지는 아내 NTR 11화1405.12
- 11화망가지는 아내 NTR 12화1305.12
- 12화망가지는 아내 NTR 13화1205.12
- 13화망가지는 아내 NTR 14화1105.12
- 14화망가지는 아내 NTR 15화1005.12
- 15화망가지는 아내 NTR 16화1105.12
- 16화망가지는 아내 NTR 17화1005.12
- 17화망가지는 아내 NTR 18화805.12
- 18화망가지는 아내 NTR 19화1005.12
- 19화망가지는 아내 NTR 20화905.12
- 20화망가지는 아내 NTR 21화805.12
- 21화망가지는 아내 NTR 22화805.12
- 22화망가지는 아내 NTR 23화605.13
- 23화망가지는 아내 NTR 24화605.13
- 24화망가지는 아내 NTR 25화705.13
- 25화망가지는 아내 NTR 26화805.13
- 26화망가지는 아내 NTR 27화505.13
- 27화망가지는 아내 NTR 30화805.13
- 28화망가지는 아내 NTR 31화705.13
- 29화망가지는 아내 NTR 32화605.13
- 30화망가지는 아내 NTR 34화505.13
- 31화망가지는 아내 NTR 35화905.13
- 32화망가지는 아내 NTR 36화805.13
- 33화망가지는 아내 NTR 37화605.13
- 34화망가지는 아내 NTR 38화505.13
- 35화망가지는 아내 NTR 39화505.13
- 36화망가지는 아내 NTR 40화605.13
- 37화망가지는 아내 NTR 41화405.13
- 38화망가지는 아내 NTR 42화505.13
- 39화망가지는 아내 NTR 43화405.13
- 40화망가지는 아내 NTR 45화305.13
- 41화망가지는 아내 NTR 47화505.13
- 42화망가지는 아내 NTR 48화705.13
- 43화망가지는 아내 NTR 49화405.13
- 44화망가지는 아내 NTR 50화405.13
- 45화망가지는 아내 NTR 51화405.13
- 46화망가지는 아내 NTR 52화505.14
- 47화망가지는 아내 NTR 55화605.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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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1847어머~ 어머~ 미쳤어~ 미쳤어~별헤는일기805.1200
- 1846100% 실화여름밤그림자05.12180
- 1845서방의 절친촛불든달팽이05.1126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