덫에 걸린 아내

20화. 덫에 걸린 아내 24

촛불든등대지기42026. 05. 13. 21:50 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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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숙은 서영은을 향해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. 그러나 이어지는 서영은의 말은 야멸차게만 들려 정숙은 흠칫했다 . " 호호 ! 항상 마음이 고운 내가 이해를 해야지 . 그렇지만 유대리가 얼굴이 더 두꺼워진 것 같아 ." " 호호 ! 언니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하면 유대리 언니의 입장이 곤란하잖아 ." " 너는 ! 유대리를 봐 , ... 다 보이지 않니 ?" " 어머 ! 어쩜 !" 마침 아침 햇살이 실내 깊숙하게 들어와 정숙의 몸을 비췄다 . 그러자 반사되는 역광에 정숙의 신체를 감싼 복장속의 실루엣이 여과 없이 보여져 밧줄에 묶인 모습이 드러났던 것이다 . 서영은과 아영의 지적에 실내는 갑자기 정적에 잠겼다 . 일동은 전부 정숙을 주시하고 , 정숙은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. " 자 ! 유대리 복장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을 뻔했군 ." 마침내 올 것이 온 것이다 . 강이사의 나직하고 엄중한 말에 정숙은 수치심과 불안에 참담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몸을 떨었다 . " 뭐하나 ? 유대리 , 어서 올라가지 않고 . 강우재는 정숙을 향해 눈앞에 보이는 탁자에 오르도록 턱짓을 했다 . 출근할 때 이미 각오했지만 아무런 상황을 모르는 초면의 총각사장에게 인사를 한 것이 방금 전이었고 , 사장실은 바로 등 뒤에 있었다 . 새까맣게 긴 눈썹 속 , 속눈썹을 부르르 떨며 하얗게 탈색된 얼굴로 정숙은 강이사가 가리키는 탁자와 사장실을 번갈아 쳐다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. 그때 낭랑한 아영의 말과 이어지는 강이사의 나직한 음성에 마침내 정숙은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정하고야 말았다 . " 근무시작 전에 끝내야 하잖아 . 안 그래요 ? 정숙언니 ." " 유대리 , 뭐 간단히 속 복장 정도 확인하는 절차야 . 사장실에서 눈치 채지 않게 조용히 진행하자고 , 응 ! 유대리 ." 이윽고 치욕에 물든 표정으로 탁자위에 오르는 유대리를 향해 강이사의 너털웃음이 터졌다 . " 하하 ! 유대리가 첫날부터 말 잘들어서 기분이 좋구만 . 진행은 누구 ?" " 이사님 , 제가 할께요 ." 강이사의 말에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서영은이 지휘봉을 들고 재빨리 앞에 나섰다 . " 유대리 , 무릎을 탁자에 대고 편하게 앉아 . 언뜻 듣기에 좋은 말이었으나 체념한 정숙이 시키는 대로 탁자에 무릎을 굽히고 앉자 짧은 스커트가 밀려 올라가 사타구니가 훤하게 보일지경이었다 . 수치심에 정숙이 본능적으로 두 손으로 스커트단을 팽팽하게 당겨 보았으나 그것은 좌중의 시선을 모으게하는 행동에 불과했다 . " 요렇게 재킷은 내가 벗겨 줄 테니까 , 블라우스는 유대리가 벗어 ." 영은은 지휘봉을 탁자위에 뉘이고 손수 두 손을 내밀어 정숙이 걸친 재킷의 단추를 푸는 순간 빨간 매니큐어가 광채를 발하는 것 같았다 . 반면에 다시 지휘봉을 든 서과장의 지시에 거역을 못하고 블라우스 단추를 향해 정숙의 투명하리만치 맑은 두 손이 움직였다 . 자의가 아닌 강압에 의한 단추를 푸는 정숙의 손은 순간 등골을 타오르는 피학감에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문풍지처럼 부르르하고 희미하게 떨었다 . " 아 !" " 어머 ! 너무해 !" 정숙이 단추를 푸는 순간 , 아영의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. 볼록 솟은 블라우스 깃이 벌어지며 포탄처럼 튀어 나오는 정숙의 뽀얀 가슴은 가히 압권이었다 . 컵이 없는 브레지어에 받혀진 것도 모자라 밧줄에 묶인 유방은 종형으로 더욱 돌출돼 외설의 극치였다 . 일동의 눈은 일제히 정숙의 그런 가슴을 뚫어지게 주시하는 가운데 영은의 손에 들린 지휘봉은 정숙의 가슴의 계곡을 파고들었다 . " 묶인대로 그대로인가 차장님이 검증해야 하는 것 이니예요 ?." " 흐흐 ! 어디보자 ...... 호오 ! 꼭지가 섰네 !" " 흐윽 !" 서영은의 말에 짐짓 허세를 부리며 표차장은 정숙의 가슴을 벌려 자신의 솜씨인 밧줄에 손가락을 걸자 강이사의 말이 떨어졌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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