덫에 걸린 아내

19화. 덫에 걸린 아내 23

촛불든등대지기42026. 05. 13. 20:50 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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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유대리왔어 ?" " 예 , 이사님 ." " 이리와 , 사장한테도 인사를 해야지 " 강이사의 안내에 따라 정숙은 전에 이병학사장과 많이 닮아 보이지만 아직 여드름도 다 사라지지 않아 치기어려 보이는 이혁진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. " 유정숙이라 합니다 .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." 순간 혁진은 놀랐다 . 신선한 이미지와 달리 약간은 선정적인 여사원의 도드라져 젖은 작은 입에서 터져 나오는 꾀꼬리 같은 음성에 눈을 치켜 떳다 . 자신의 영혼까지 깨우는 맑은 음성이었다 . 여사원의 신선함에 감히 마주 보는 것은 고사하고 계집처럼 얼굴을 붉힌 채 대답도 못하고 눈을 아래로 향한 순간 혁진의 입은 절로 벌어졌다 . 아 ! 빨간 미니스커트에 감싸인 정숙의 하체가 눈앞에 가득 들어왔던 것이다 . 커다란 히프를 간신히 가린 타이트한 스커트 아래 고기비늘처럼 윤기 흐르는 살색의 스타킹에 싸인 늘씬한 각선미 , 그리고 스커트의 색깔에 맞춘 굽 높은 빨간 하이힐은 육감적으로 보였다 . 순간 혁진의 아랫도리는 불끈 솟아올랐다 . " 하하 ! 이사장 , 유대리는 해성의 꽃이랍니다 . 거래처며 주변에서 탐내는 놈들이 여간 많지가 않아요 . " 그 , 그래요 ?" " 하하 ! 그렇지만 내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다 알아서 처리해나갈테니 이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냥 사장실을 지키세요 . 전에 사장이던 병학이와도 그렇게 허물없이 지내왔으니까 ~ 요 . 하하 !" "~ 아 ~ 예 , 아저 ... 아니 이사님 !" 혁진은 자신을 향해 능글맞게 웃음을 머금은 강이사가 어렵기만 했다 . 존대도 아니고 , 그렇다고 반말도 아닌 강우재의 어투는 부친과 친구사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노련하게 위압적인 분위기로 혁진을 압도했다 . 아무리 바지사장이라고 그래도 명색이 대표이사인데 , 모델을 해도 좋을 만한 늘씬한 신체를 가진데다 어깨를 덮을 것 같은 긴 흑발을 단정하게 틀어 올려 갈무리한 여직원 앞에서 강이사로부터 ~ 해라하는 말을 듣자 혁진의 얼굴은 붉어졌다 . " 유대리 , 이제 사장한테도 인사를 했으니 밖으로 나와 업무를 봐야지 !" " 예 , 이사님 ." 이제 절차를 마친 강우재는 불콰해진 혁진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. 두 사람이 사장실을 나서는 순간 제각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정숙의 얼굴을 주시했다 . " 안녕하세요 ? 부장님 ... 표차장님도 안녕하세요 ?" " 유대리 왔어 ?" " 하하 ! 유대리가 출근하니 회사가 확 밝아지는 느낌이야 ." 표차장에 이어 천만복이 호쾌한 웃음과는 달리 느끼한 음성으로 정숙에게 말했다 . " 감사합니다 . 부장님 ." " 나는 아는 척도 안 하네 ." " 그러게 , 영은 언니 ." " 그게 아냐 . 서대리 , 아영아 , 미안해 !" 일단 사내의 상사들인 사내들과 인사를 하느라 소홀히 한 틈을 타 서영은의 투정어린 말투는 짐짓 정겨워 보였으나 안경너머의 눈은 섬뜩하리만치 표독했다 . " 허어 ~! 유대리 , 서대리라니 ?" "...?" 강이사의 날카로운 지적에 정숙은 얼른 이해를 못하고 강우재의 얼굴을 봤다 . " 마침 과장자리가 공석이어서 오늘부로 서영은이 과장으로 진급했단 말이다 . 서과장한테 사과해 ." " 아 ! 예 , 이사님 . 서 ~ 과장님 , 죄송 합니 ~ 다 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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