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모

21화. 세모 23

새벽일기62026. 05. 22. 13:03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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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 것을 종용했으나 그때마다 나는 다시 생각하자는 어투로 말을 돌리면서 피해갔다 . 그러나 그들의 집요한 요구는 계속되었고 다급한지 더욱 달콤한 유혹을 제시하며 나를 보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. 남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는 지금 . 나는 회사에서 일할거리를 잔뜩 싸들고 와서는 피자 한조각과 콜라 한잔을 옆에 두고 자판기를 두드렸다 . 문득 창밖을 보자 눈이 하얗게 어둔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. 나도모르게 습관적으로 손을 놓고는 창밖을 잠시 응시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. 그 순간 아무도 없는 혼자가 되었다는 고독감이 절로 가슴속 깊이 밀려오면서 나도모르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한가닥 고통속에 찡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. - 아 , 이제 회사에 온지 1 년이 되었구나 .. - 그날 내가 그런 짓만 안했다면 .. 지금 우리집은 화목하게 잘되었을텐데 - 이민가신 아버지는 잘살고 계실까 ?. 형과 누나도 지금쯤 대학을 거의 졸업했겠지 . - 아 , 어머니는 지금 무얼하고 계실까 ?. 그날 그런말을 안했어야 되는데 … 사업은 잘되는지 한참동안 이런저런 가족 , 어머니생각으로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은 괴로움에 마음 저편에서 심적인 고통이 더욱 심하게 느껴졌다 . 그때 , 문득 아파트 초인벨이 들려왔다 . 지금쯤 올사람이 없는데 혹시 전무가 저번처럼 술생각이 나서 집으로 와서는 거나하게 취해간 적은 있었다 . 그러나 오늘은 이브였고 가족과 같이 지낼터인데 .. 나는 의하한 생각으로 문을 열었다 . 아 , 그런데 어머니가 검은코트를 걸치고는 온 몸이 하얀 눈으로 덮힌채 입구에 서 있었다 . 그때 , 문득 아파트 초인벨이 들려왔다 . 지금쯤 올사람이 없는데 혹시 전무가 저번처럼 술생각이 나서 집으로 와서는 거나하게 취해간 적은 있었다 . 그러나 오늘은 이브였고 가족과 같이 지낼터인데 .. 나는 의하한 생각으로 문을 열었다 . 아 , 그런데 어머니가 온 몸이 하얀 눈으로 덮힌채 입구에 서 있었다 . 순간 나는 놀란 눈으로 어머니를 잠시 바라보았다 . 그러나 , 서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과거 찬란했던 눈부신 미혹적인 아름다움은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았고 그냥 평범한 여자의 수수함이 남아 있을뿐이었다 . 문득 진정한 어머니의 자애스러운 모습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전까지도 내 가슴속에 남아있던 어머니의 그리움이 솟구치면서 문득 한줄기 감동이 솟구치는 것 같은 반가움으로 어머니를 맞이했다 . “ 세모니 ?. 나 , 엄마야 . 들어가도 되겠니 ?” “ 그럼요 . 추우실텐데 어서 들어와요 .” “ 나 , 오늘 하룻밤만 자고 갈텐데 . 그래도 되겠니 ?.. 도저히 네가 껄끄러우면 그냥가고 ” “ 아니에요 . 여기가 내집이고 , 또 어머니 집이에요 . 어서 들어와요 ” 그때 어머니의 표정에 점차 애처롭게 바뀌더니 나의 가슴을 얼싸안고 울음을 터트리는게 아닌가 . “ 흑흑흑 . 고맙다 . 세모야 .. 그래도 내 생각해주는게 너뿐이구나 .. 흑흑흐흑 ” 어머니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자 약간은 의아했으나 곧 나는 어머니의 등을 두드리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. “ 어머니 울지마시고 … 자 , 어서 들어와요 ” “ 들어와요 , 집이 옛날 아파트보다 훨씬 좁죠 ” “ 괜찮아 . 좁아서 그런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구나 .. 그동안 잘지냈어 ?.. 흑흑흑 ” “ 울지마시고 . 자 이리앉으세요 ” 어머니는 방바닥에 앉아서도 고개를 숙히며 슬피 흐느끼면서 말을 꺼냈다 . “ 흑흑 ,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. 너하고 지내고 싶어서 왔다 ” “ 그래요 . 잘오셨어요 .. 지난번에는 제가 .. 읍 !” 내가 어머니에게 지난번 전화로 꺼냈던 말을 다시금 하려는 순간 어머니가 손가락을 나의 입술에 살며시 붙혔다 떼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. 잠시 분위기가 어색하자 나는 말머리를 다른데로 돌렸다 . “ 어머니 뭐 드시고 싶으세요 ?” “ 응 . 그래 , 너하고 오랜만에 맥주라도 한잔했으면 하는구나 ” “ 그래요 . 잠시만 기다리세요 . 제가 아래 상가에 가서 얼른 사올께요 ” “ 돈 여기있다 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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