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모

10화. 세모 12

새벽일기62026. 05. 22. 02:03 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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싶었는지 아버지에게 막대들었다 . “ 그래요 , 나는 밥만 축내는 식충이에요 . 내가 집을 나가면 될것 아니에요 . 나갈께요 !” “ 아니 !, 이놈이 뭐라고 ! 그래 너 잘났어 . 당장 나가버려 ” 그순간 나는 숫가락을 식탁에 팽개치고는 내방으로 들어가버렸다 . 뒤에서 아버지의 고함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오자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는 침상에 파묻었다 . “ 이놈아 , 당장나가 !. 너 같은 자식은 필요도 없어 ” 잠시후 어머니가 내방으로 와서는 침대곁에 앉아 말을 건넸다 . “ 세모야 , 아버지 말씀을 너무 가슴에 두지마 . 항상하는 소리쟎아 .” 그러나 , 이때는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말이 거짓투성이로 들렸고 머리속으로 그때 사건이 떠오르자 무심결에 두팔로 어머니를 확 밀쳐버렸다 . 일순 ,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나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처를 못한채 방끝으로 벌렁 나자빠졌고 , 그 사이로 치마가 훌러당 위로 들려지며 어머니의 검은색 팬티가 한눈에 보였다 . 그때처럼 거의 음부만 겨우 가린 손바닥한 팬티였는지 까만 음모가 그 사이로 삐져나오는게 보일정도였다 . 그 모습을 보자 지난번에 어머니의 팬티 아랫사이로 들어가는 그 사내의 성기가 눈앞에 어른거리면서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한순간에 폭발했다 . “ 저리가요 ! 이젠 어머니도 보기싫어요 . 내일 아침 일찍 나갈 테니 그렇게 알고있어요 ” 어머니는 내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한동안 머리를 숙힌채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. 잠시후 일어나서 나가는 옆모습을 보자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는게 보였고 나는 잠시 어머니에 대한 미안감이 들었으나 다시 마음을 다지고는 짐을 싸기 시작했다 . 드디어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잠이 제대로 오질않았다 . 나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가 약간의 편지를 책상위에 놓고는 짐을 들고 방을 나갔다 . 아직 어둠이 가시질않았는지 거실은 어두컴컴해 보였다 . 그때 누군가 거실 한켵에 서 있었다 . 바로 어머니였다 . 어머니도 뜬눈으로 밤을 보냈는지 얼굴이 조금 부어있는듯 보였다 . 그러나 , 나는 어머니의 존재를 무시해버리고는 나갈려는 찰나에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. “ 세모야 , 정말로 꼭 떠나야겠니 ?” 나는 어머니의 애절한 소리에 어젯 저녁의 일로 미안감이 들었고 약간은 마음이 약해지면서 부드럽게 대답했다 . “ 미안해요 , 어머니 ” “ 흑흑흑 , 제발 . 이엄마 곁에 있으면 안되 ?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어 ? 흑흑흑 !” 나는 어머니가 슬피우시자 갈등이 조금은 생겼으나 원래의 마음먹은데로 밀고가기로 결심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. " 어머니 . 나중에 찾아뵐께요 . 별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. 책상위 메모남겼어요 ” “ 흑흑흑 !” 문을 닫고 나가자 등뒤로 어머니의 애처러운 흐느낌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지난번의 일이 약간은 누그르지는 것 같았는지 나도모르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가운데서 피어올랐다 . 약속대로 아침에 그 회사로 가자 외국인 지사장부터 모두들 환영을 해주었고 나는 그 전무가 안내해준 내 사무실로 갔다 . 아 , 그렇게도 그리운 컴퓨터 한대가 책상에 놓여있자 나는 너무나도 반가운 나머지 가방을 놓고는 책상에 앉아서 자판기를 두드렸다 . “ 자 , 유세모씨 어때요 ?” “ 아 , 너무도 좋습니다 .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” “ 세게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를 이 회사로 초빙하게 되어서 저희도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” “ 고맙습니다 . 전무님 ” 그때 전무가 나에게 열쇠꾸러미를 전해주면서 말하자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듯이 웃음을 활짝 피었다 . 아마 나로서는 몇 년만에 시원스럽게 웃어보는 순간일것이다 . “ 첫번째는 아파트 열쇠입니다 . 혼자시니까 15 평정도이고요 . 두번째는 자가용열쇠입니다 . 그리고 세번째는 사무실 열쇠입니다 ” 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” “ 오늘은 잠깐 점심같이하고 아파트에서 짐꾸린후에 내일부터 본격 출근하세요 ” “ 예 . 전무님 ” 비록 내가 다른 것은 못해도 컴퓨터 하나만은 잘한다고 스스로 자부해왔는데 드디어 나의 실력을 발휘할 때 왔던 것이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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