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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내의 통화가 끝난 것 같아 난 다시 재빨리 침대에 눕는다
.
그리고 다시 아내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화장실로 가 씻는 소리가 들려왔다
.
그날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생각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
.
그렇게 아내의 아르바이트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
.
“
자기야
.
내일 마지막 촬영 끝나고 쫑파티 겸 해서
PD
님이 쏜대
.
자기 어떡할 거야
?”
“
내일
?
토요일이니까 나도 가서 놀까
?”
“
자기도 가게
?”
“
왜
?
내가 가면 싫은가
?”
아내가 나에게 안기며 웃는다
.
“
아냐
.
자기 가면 나도 좋지
.”
다음 날 아내는 여대생처럼 예쁘게 티셔츠와 짧은 치마를 입는다
.
몸에 착 달라붙는 붉은색의 티셔츠는 아내의 탄력적인 가슴의 굴곡을 확실히 드러내주고 있었고
,
허벅지 위까지 올라오는 검은색의 짧은 주름치마는 아내의 길고 늘씬한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
.
정말 대학생이잖아
…
.
남편인 내가 봐도 아내는 그저 천진난만한 한 명의 여대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
.
스튜디오에 도착하자 스태프들이 아내를 보고 예쁘다며 난리를 친다
.
그러나 스태프들이 나타내는 친밀함과 아내가 나타내는 친밀함은 달랐다
.
아내는 나의 눈치를 보며 그들에게 어색한 미소로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
.
그렇게 별 다른 일 없이 마지막 촬영이 끝났다
.
PD
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웃으며 말한다
.
“
철민씨도 오늘 회식 같이 가죠
.”
…
이제 나에게도 철민씨란다
.
고급스런 고깃집에서 저녁을 하고 술집에 가게 되었다
.
어라
…
.
근데 이게 뭐야
.
왜 내 옆에 남자 스태프들이 앉고
PD
와 마사지사 사이에 아내가 앉는 건데
…
.
내가 자기들을 쳐다보는 것을 눈치 챘는지
PD
가 웃으며 한마디 한다
.
“
아 화진씨 덕분에 이번에 저희 촬영 너무 잘 끝낸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워서요
.
이렇게 앉아도 괜찮죠
?”
“
예
?
아예
.
앉으세요
.”
난 그렇게 술자리를 시작했다
.
그런데
…
.
뭐야 이 자식들
…
.
뭔 술을 이렇게 먹여
.
말은 거의 건네지도 않고 나에게 마구 술을 따라 준다
.
난 그들이 주는 술을 꼬박꼬박 받아마셨다
.
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왠지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
.
술을 마시며 아내를 살핀다
.
아내도 은근슬쩍 내가 신경 쓰이는지 나의 눈치를 본다
.
술집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아내와 눈이 마주치지 않게 조심스레 살피던 도중 아내가
갑자기 화들짝 놀라는 것이 보인다
.
그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들며 주위의
PD
와 마사지사를 번갈아 쳐다본다
.
그러나 두 남자는 묵묵히 술을 마시고 있을 뿐이다
.
그때 두 남자의 한쪽 팔이 살짝 살짝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
.
그리고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도
…
.
그리고 그와 함께 아내의 가슴이 서서히 들썩이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
.
뭐하는 거지
…
.
이윽고 아내가 크게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숙일 때 두 사람의 행동이 멈춘다
.
무엇을 한 걸까
…
.
이내 술이 취해 정신이 몽롱해진다
.
그러나 내 주위의 스태프들은 그런 나를 가만히 두지 않고 계속해서 술을 먹인다
.
“
음
…
.”
나도 모르게 의자에 몸을 푹 기대앉는다
.
엄청나게 빨리 마신 술 탓에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는 것이다
.
그런 나를 보며 스태프들은 뭐가 좋은지 낄낄 거린다
.
잠시 후 아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이 보였다
. PD
와 함께
…
.
한참 후
PD
가 들어오고
,
마사지사가 나간다
.
아내는 왜 안오지
…
.
아내에게 전화를 했다
.
한참의 신호음이 울려도 받질 않는다
.
그리고 이내 연결할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가 흘러나온다
.
뭐야
…
.
난 다시 전화를 한다
.
“
에이
.
술 마시지 누구한테 전화해요
.”
옆에 있던 스태프가 핸드폰을 뺏으려 했지만 난 슬쩍 몸을 피했다
.
그때 한참의 신호음이 울린 후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
.
“
여
,
여보세요
?”
“
응
.
화진아 어디야
?
왜 안 들어와
.”
“
아
?
응아음
…
.
나 취한 것 같아서 잠시 바람 쐬러
.
하아
…
.”
“
그럼 나랑 같이 나가지
.”
“
하음
…
.
아 자기 사람들이랑 재밌게 놀고 있는 것 같아서
…
.
하아
…
.”
아내의 목소리가 숨이 차다
.
“
왜 이렇게 헐떡거려
?”
“
응
?
아
…
.
잠깐 좀 뛰어서
…
.
그
,
금방 들어갈게
.
응
?”
아내가 황급히 전화를 끊는다
.
잠시 후 마사지사가 들어오고 뒤이어 아내가 들어온다
.
아내는 나를 보며 어색하게 미소를 짓고는 다시 마사지사와
PD
사이에 앉았다
.
그렇게 한참을 더 놀던 도중
PD
가 노래방을 가자고 한다
.
노래방이라
…
.
취해서 졸려 죽겠는데
…
.
역시나
…
.
노래방에 도착했지만 취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겠다
.
아내는 나를 두고 뭐가 그리 신나는지 스태프들과 어울려 논다
.
…
졸리다
.
…
꿈을 꾼 것 같다
.
회차 목록(5화)
댓글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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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하얀나침반2새싹2026. 07. 23. 09:06
이런 전개 좋아합니다
- 낯선편지새싹2026. 08. 05. 08:37
여운이 남는 편이었습니다
야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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