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거벗은 여고생

6화

겨울밤나그네52026. 06. 29. 17:25 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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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제 이름은...” “학교는...” “저는 앞으로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...” “제 몸에 대한 모든 권리는...” “어떤 명령이든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며...” “어떤 벌을 주어도 받을 것이며...” “자의에 의한 각오이며 이 맹세를 어길 경우 이 영상을 공개해도 좋습니다...” “흐어어어엉...” 쪽지의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.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몸서리가 쳐졌다. ‘내 몸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고?’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한번 읽으면 너무나 뼛속 깊이 새겨지는 충격적인 내용들이었다. ‘내 몸에 어떤 짓을 해도 그저 견뎌야 한다고?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니까?’ ‘어떤 명령이라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?’ 울부짖듯 눈물을 흘리며 한 줄 한 줄 외워나갔다. 나의 발가벗은 모습, 보지 를 유린당하는 모습들은 이미 많은 아이들이 보아 왔다. 하지만 막상 그런 모습을 영상에 담아야 하다니... 얼굴은 물론 이름과 학교, 사는 집까지 밝히면서... 스스로 보지 를 벌린 추악한 모습으로... 그리고 이런 충격적인 맹세를... ‘으어어어엉’ 언뜻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설움이 북받친다. “앞으로 제 몸은 제 소유가 아니며...” ‘흐으으으윽’ “제 몸에 무슨 짓을 하여도...” ‘아아아아악’ 거울 앞에서 보지 를 벌리고 한 줄 한 줄 오열하며 외워 나간다. 쪽지를 펴본 이후로 그 내용이 한 순간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글자 하나하나가 머리에 각인되어 있었다. 하지만 밤이 새도록 보지 를 벌린 채 외우기를 반복했다.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...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끔찍한 지옥에 치를 떨며... ‘이런 영상을 찍힌다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겠지?’ 한 줄 한 줄 외운다. ‘내 몸은 완벽히 그 애들의 소유물... 장난감이 되는 것이고?’ 오열하며 외운다. ‘어떤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려도 무조건 지시를 따라야 하겠지?’ 한 줄 한 줄 의미를 새기며... ‘내 몸에 어떤 극악한 짓을 하여도 그저 바라보고 당해야만 하고?’ 앞으로 어떤 일들을 당하게 될지 상상하며... ‘내 유방이, 내 보지 가 이제 내 것이 아니란 말이지?’ 이런 비현실적인 일들이 이제 내가 겪어야할 일들임을 상기시키며... ‘크흐흐흐흐흑’ 막상 당했을 때 내 자신이 견뎌낼 수 있도록... 맹세의 내용들을 한 줄 한 줄 뼛속깊이 새겨 넣었다. 거울 앞에서 보지 를 벌린 채... 내일부터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? 그저 하나의 성노리개로 살게 되는 것인가? 내가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? 내 인생 가장 길고 긴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. 쉬는 시간, 아이들 앞에서 또다시 보지 를 벌리고 있다. ‘내 몸은 이제 내 것이 아니다.’ 밤새 머릿속에 새겨 넣었던 문장들을 끊임없이 되뇐다. “반장, 다 외워 왔지? 응?” 주동자 소녀가 벌어진 내 보지 의 날개를 잡아당기며 묻는다. ‘내 보지 도 내 것이 아니다.’ “낄낄낄낄낄” 날개를 당기고 클리토리스를 꼬집는다. 아프고 수치스럽다. 이 아픔, 이 수치심은 나의 몫인데... 내 보지 를 이렇게 맘대로 다루는 것은 이제 나의 몫이 아닌 것이다... 남들 앞에 벌려놓고... 만지고... 꼬집고... 물건들을 집어넣고... 때리고... 촬영하고... 나는 내 보지 에 대한 권리가 없기 때문에 그저 시키는 대로 벌리고 맞고 당하며 참아낼 뿐... ‘내 보지 는 내 것이 아니다...’ ‘내 보지 는 내 것이 아니다...’ 평소 당하던 일들이지만 오늘 선언문 낭독을 앞두고는 모든 것들이 속속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. “더 쫙 벌려!” ‘아아아아’ 정말로 찢어질 지도 모르겠다. 손길이 거의 닿아본 적도 없는 소녀의 보지 가 아닌가... ‘시키는 일에는 무조건 복종하며...’ 이런 것이겠지... 충실히 복종한다. 찢어질 정도로 양 쪽의 음순을 당긴다. “오호라, 잘 보이네~ 이 자세로 찍을까나~ 룰루” 분홍빛 속살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내 보지 앞에 캠코더를 들이댄다. 녹화 중이 아님에도 순간 섬뜩함이 밀려온다. “낄낄낄낄낄” 이런 자세로 영상을 찍는단 말이지... 젖꼭지며 보지 며 얼굴이며 있는 대로 다 노출한 채로... 이름과 학교 등을 밝히며... 내 보지 는 내 것이 아니라고 맹세한다... 시키는 일에는 무조건 복종하겠다고 맹세한다... 맹세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그 의미가 뼈저리게 다가오고 있다. 앞으로 겪게 될 나의 고통과 치욕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다. 밤새 오열하며 말라버린 줄만 알았는데... 쉬는 시간 내도록 눈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. “이제 10분 남았다~ 낄낄낄” 뒤편에서 주동자 소녀의 나지막한 비아냥이 들려온다. 점심을 앞둔 마지막 수업시간... ‘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...’ ‘내 보지 는 내 것이 아니며...’ ‘무조건 복종하며...’ ‘맹세의 의미로 이 영상을... 어길 시 공개해도 좋습니다...’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. 어떤 의미이고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 지도 이미 뼛속 깊이 각인되어 있다. 이제 10분 후면 아이들 앞에서 추악하게 보지 를 벌린 채로 이런 굴욕의 맹세를 하게 된다. 그리고 그 모습을 생생하게 캠코더에 담을 것이다. 그런 끔찍한 영상이 존재하는 한 나는 영원히 보지 를 내맡긴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. 감히 반항할 꿈도 꾸지 못한 채... 무조건 복종하고 보지 를 유린당하는 끔찍한 굴욕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... 째깍 째깍 시간은 무심히도 흐르고 있다. ‘내 보지 는 내 것이 아니며...’ ‘어떤 명령에도 무조건 복종할 것이며...’ 나는 마치 내 자신을 세뇌하려는 듯 태엽인형처럼 그저 끊임없이 맹세의 내용만을 되뇌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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