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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
20
분 정도의 피 말리는 시간이 흐른 뒤
.
마침내 욕실 문이 열리고 아내가 걸어 나왔다
.
그녀는 얇고 하늘하늘한 분홍색 슬립
(
끈 나시
)
원피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
.
촉촉하게 젖은 머리카락
,
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뽀얀 속살에서 풍기는 아찔한 바디워시 향기
.
그 모습을 본 내 심장마저 미친 듯이 방망이질 쳤다
.
내 아내가 이토록 매혹적이고 색기 넘치는 요부였던가
?
아마 아내 본인조차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
.
아내는 거실을 지나치며 아주 깊고 슬픈 눈동자로 나를 응시했다
.
그 시선 속에는 나를 향한 지독한 사랑과 원망
,
그리고 끝없는 체념이 얽혀 있었다
.
그녀의 심정이 오죽하겠는가
.
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편의 묵인과 허락 아래
,
남편이 빤히 지켜보는 가운데 낯선 늙은 남자에게 다리를 벌려야 한다
.
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아늑해야 할 자신들의 보금자리
,
자신들의 침대 위에서
.
무엇보다 끔찍한 것은
,
그 추악한 교미의 목적이 다른 수컷의 씨를 받아 임신하는 것이라는 사실이었다
.
아내는 거실에 머물지도
,
단 한 마디 말도 꺼내지 않았다
.
그저 묵묵히 처형장으로 걸어가는 사형수처럼 부부 침실로 들어갔다
.
하지만 그녀는 방문을 닫지 않고 열어두었다
.
나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
,
비틀거리며 다가가 아내 대신 침실 문을 닫아주었다
.
왜냐하면
,
이제 저 침실은 더 이상 나만의 성역이 아니었으니까
.
저곳은 다른 수컷의 번식장이 되어버렸다
.
소파에 앉아 있던 장 사장 놈이 벌떡 일어나 침실 문 앞으로 다가왔다
.
놈이 나를 보며 고갯짓으로 눈치를 살폈다
.
나는 체념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
.
놈의 굵고 시커먼 손이 방문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
…
.
그 순간
,
내 심장은 갈가리 찢겨나가는 듯했다
.
끼익
.
문이 열리고
,
화장대 앞에 앉아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이 보였다
.
장 사장이 능글맞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
.
“
실례하겠습니다
.
사모님을
‘
효여
’
라고 이름으로 불러도 되겠습니까
?”
아내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했다
.
놈도 더는 묻지 않고
,
아내가 머리를 말리는 모습을 끈적한 눈빛으로 음미하듯 지켜보았다
.
잠시 후
,
놈이 아내의 등 뒤로 성큼 다가가 속삭였다
.
“
효여 씨
,
제가 머리를 말려 드려도 될까요
?”
아내는 대답하지 않았지만
,
놈은 이미 거침없이 손을 뻗어 아내가 쥐고 있던 드라이어를 가로채려 했다
.
둘의 손가락이 스치는 순간
,
아내는 체념한 듯 드라이어를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
.
기회를 놓치지 않고 드라이어를 낚아챈 놈은
,
아주 능숙하게 내 아내의 머리카락을 말리기 시작했다
.
아내의 머릿결은 눈이 부시도록 까맣고 부드러웠다
.
그 긴 생머리는 어깨 아래까지 찰랑거리며 내려와 있었다
.
놈은 오른손으로 드라이어 바람을 쐬면서
,
왼손으로는 아내의 머리카락을 더듬고 쓰다듬으며 조심스럽게 물기를 말렸다
.
아내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의자에 앉은 채
,
낯선 수컷의 손길이 자신의 몸을 희롱하도록 내버려 두었다
.
그렇게
10
분쯤 지났을까
.
아내의 머리가 뽀송하게 다 마르자
,
놈은 드라이어 전원을 끄고 화장대 위에 내려놓았다
.
놈은 열린 문틈으로 거실에 멍하니 서 있는 나와 시선을 한 번 맞추더니
,
이내 두 손으로 아내의 가냘픈 어깨를 감싸 쥐었다
.
그리고 방금 막 말려 은은한 샴푸 향이 나는 아내의 머리카락에 코를 박고
,
변태처럼 킁킁거리며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
.
놈이 아내의 귓가에 밀어를 속삭였다
.
“
효여 씨
,
당신은 정말 미치도록 아름답소
.
처음 당신 사진을 봤을 때부터 발정 난 개처럼 심장이 뛰었지
.
당신처럼 예쁜 여자의 몸에 내 씨를 심을 수 있다니
,
내 평생 최고의 영광이오
.”
그 역겨운 대사와 함께
,
놈은 아내를 뒤에서 덥석 껴안았다
.
두툼한 입술이 아내의 새하얀 목덜미와 가녀린 어깨선을 따라 기어 다니며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대기 시작했다
.
문틈으로 보는 각도 때문에 아내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
.
하지만 그녀는 털끝만큼의 반항도
,
거부의 몸짓도 보이지 않았다
.
오늘 밤
,
자신의 몸이 어떻게 유린당할지
,
아니 어쩌면 임신할 때까지 계속될 이 짐승 같은 교접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작정한 듯했다
.
내가 넋이 나간 채 그 지옥 같은 광경을 바라보던 바로 그때
.
장 사장 놈이 번쩍
,
하고 아내를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 올렸다
.
그리고는 몸을 빙글 돌려 문틈 너머의 나와 정면으로 마주 보게 섰다
.
억장이 무너져 내렸다
.
나의 아내가
,
속살이 훤히 비치는 야한 슬립 하나만 걸친 채 다른 남자의 품에 저토록 안겨 있다니
.
그리고 이제 저 침대 위에서 무슨 끔찍한 짓거리가 벌어질지
,
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
.
놈의 품에 안겨 문 쪽을 향한 아내의 얼굴이 보였다
.
그녀는 현실을 도피하듯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
.
놈은 아내를 안은 채
,
나를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침실 문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
.
나는 그 자리에 못 박힌 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
.
왜냐하면
,
놈의 팔에 들려 올라간 아내의 슬립 치맛자락 아래로
…
아내의 사타구니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
.
아내가 입고 있는 것은
,
천 조각이 엉덩이골에 파고드는 검은색 티팬티였다
.
그것도 사타구니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
,
숲처럼 무성한 아내의 보지털과 그 아래 숨겨진 도톰한 보지 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
,
초정밀
‘
밑트임
’
팬티였던 것이다
!
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
.
내 앞에서도 단 한 번 입어본 적 없는 저렇게 창녀 같은 팬티를 입고 남자를 맞이하다니
!
나는 충격에 빠져 멍해 있다가
,
이내 억지로 스스로를 위안했다
.
‘
그래
…
저 늙다리 발정남을 빨리 달아오르게 해서
,
단번에 좆물을 빼내고 끝내버리려는 작전일 거야
.
그래야 한 번이라도 덜 찔리지
…
.’
장 사장이 아내를 안은 채 침실 문 바로 앞까지 다가왔을 때
,
놈은 나를 향해 승리자처럼 비릿한 미소를 날렸다
.
그리고는 발을 쭉 뻗어 쾅
!
하고 방문을 밀었다
.
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
,
미리 약속한 대로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만한 얇은 틈새만을 남겨둔 채 멈췄다
.
내 머릿속은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혼란스러웠다
.
비참함
,
가슴을 후벼 파는 고통
,
후회
,
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치욕감
.
하지만 그 모든 감정을 압도하는 것은
,
다른 수컷에게 유린당할 아내를 훔쳐본다는 기괴하고 배덕한
'
성적 흥분
'
이었다
.
놈은 아내를 푹신한 침대 위로 거칠게 내던졌다
.
침대 시트 위로 튕겨 오른 아내는 여전히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
.
놈은 우선 짐승처럼 아내의 슬립 위로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과 허벅지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
.
천 너머로 느껴지는 아내의 곡선에 미쳐버린 놈은
,
침 흘리는 개처럼 그녀의 목덜미
,
쇄골
,
허벅지 등 노출된 모든 살갗을 핥고 빨아댔다
.
이내 놈은 거추장스러운 분홍색 슬립을 훌렁 벗겨 던져버렸다
.
그리고 놈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을 때
,
놈은 아내가 일부러 입고 온 밑트임 검은색 티팬티를 발견하고는 두 눈이 튀어나올 듯 경악했다
.
쩍 벌어진 틈새로 아내의 까만 보지털과 핑크빛 보지 살이 먹음직스럽게 전시되어 있었으니 말이다
.
“
꿀꺽
.”
침 넘어가는 소리가 방 밖까지 들릴 정도였다
.
두 눈을 감고 있던 아내도 그 적나라한 시선과 침 삼키는 소리에 수치심이 폭발했는지
,
얼굴부터 목덜미까지 온통 핏빛으로 붉게 달아올랐다
.
짐승으로 돌변한 놈은 아내의 두 발목을 잡아 번쩍 들어 올리더니
,
그대로 아내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처박았다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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