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돈

2화. 사돈...03

잠못드는방랑자32026. 05. 05. 02:03 55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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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돈...03 술을 많이 마신 희연이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방에 들어 가자 석호도 양해를 구하며 들어 가고 상기와 주란이 앉아 술을 나눠 마셨다. [ 사부인도 피곤하시면 들어가 주무세요… ] [ 아녜요. 요즘 일찍 누워도 잠이 잘 오지 않아서… ] [ 네… 그럼 사부인과 술 친구나 해야겠네요… ] 술을 조금씩 마시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고 상기는 겉옷을 벗어 블라우스만 입은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녀의 잔을 받는다. [ 사돈… 사부인이 돌아 가신지 오래 되셨는데…. 재혼은….? ] [ 글쎄요… 별 생각이 없네요. 그리고 또 재혼을 하면… 전혀 낯선 사람이 들어 올텐데 그 때 석호가 넙죽 어머니라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또 며느리도 편하게 시어머니로 대할 수 있겠어요? ] [ 그렇다고…. 사돈 인생도 있는데… ] [ 하하… 이제 자식이나 손주들 보는 재미로 살아야죠. 저보다 사부인이야말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. 사돈께서 저리 병원에 누워 계시니… ] [ 이제 익숙해져서 큰 고생은 되지 않아요…. ] [ 제가 보기에 사부인은 아직 한창이고 또 좋은 세월인데…. ] [ 호호… 아니에요. 좋은 시절이야 다 갔죠. 이제 나이가 들어서 다 옛날 이야기에요… ] [ 하하…그런 말씀 마세요. 전 처음 상견례 때 며느리의 언니가 나온 줄 알았는 걸요~! ] [ 어머~! 호호….. 사돈. 그건 좀 너무 하시다?! 과장도 어느 정도껏 하셔야지 그렇게 대 놓고 과장하시면 신뢰성이 떨어지잖아요~! ] [ 과장 아니에요! 사부인은 아직도 고우시고 젊으신데…. ] 상기의 말에 주란은 다시 그를 흘겨 보며 얼굴을 웃음을 머금는다. [ 그래 봐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만… 에휴~! 그럼 뭐하겠어요~~! 신랑은 저렇게 있고 봐 주는 사람도 없는데… 사돈…. 저 술 한 잔 주세요~~! ]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밤이 늦어진다.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일어나니 모두 자고 있는 것 같아 상기는 아파트 단지나 한 바퀴 돈다며 나와 아침 공기를 쐬고 들어가자 마침 방안에서 나오는 주란과 마주쳤다. 아침이라 그런지 약간 흐트러진 주란의 풍만한 몸매가 농염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. 약간 쑥스러워 하던 주란… [ 밖에 나갔다 오셨나 봐요? ] [ 네.. 늘 습관이 되어서… 애들은? ] [ 아직이요… 뭐…차라도 한 잔 드릴까요? 이리 오세요… 제가 차 타 드릴게요 ] 그녀 따라 주방으로 가 앉자 그녀가 차를 준비한다고 돌아서 있는데 유난히 풍만해 보이는 둔부와 그 나이에도 잘록한 허리의 모습이 상기의 가슴을 다시 뒤흔드는데… 그녀가 돌아서 차를 준다며 허리를 숙이니 허연 젖가슴 위 부분이 드러나 못 볼 것을 본 마냥 낯이 붉어진다. [ 아마 다음 주면 상추는 먹을 수 있을 겁니다! ] [ 어머! 벌써 그렇게 컸어요? 호호… 다음 주에는 꼭 가 봐야겠네~~! ] 그녀가 즐거워 하며 이야기 하는 만큼 상기도 즐거워진다. [ 다음 주에는 조카도, 사부인 동생분도 토요일에 올 테니 그 때 상추로 삼겹살 파티나 합시다! ] [ 호호…. 그럼 좋죠~! 근데… 그 전에는 농장에 가 보면 안되나요? ] [ 아…안되다뇨? 언제든지 오세요~~! ] [ 요즘은 봄이라서 그런지 더 무료해지고 그래요… ] [ 네~~! 아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언제든 오세요. 제가 없을 때라도 오셔서 놀다 가시고요… ] [ 네에~! 고맙습니다! 요즈음은 마치 사돈께서 제 벗이 되어 주시는 것 같아요.] [ 하하… 벗으로 지내면 좋죠… 사부인이 제 벗이면 제가 영광이죠~! ] [ 호호…사돈도~~! ] 그녀 말 따라 수요일 오후에 농장에 온 주란…. 그러나 상기는 조경 공사를 나갔는지 모이지 않아 농장을 둘러 보고 또 이제 많이 큰 상추를 보며 신기해 하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. ‘ 어떻게 한다?! ‘ 돌아 갈까 말까 망설이던 주란은 잠시 마루에 앉아 밖의 나무들을 보는데 비가 장대비로 바뀐다. ‘ 후두둑…. ‘ 마당에 마침 널어 놓은 빨래… 그녀는 얼른 우산을 쓰고 빨래를 걷고 나서 잠시 멍하니 비를 바라보고 있는데… 농장 입구에 트럭이 서고 곧 사돈과 김씨 아저씨가 내리더니 부리나케 좇아 들어 온다. [ 어? 사부인 오셨네요? ] [ 네… 공사 갔다 오시나 봐요? 어머! 다 젖으셨네… ] [ 하하…괜찮습니다. 자네…수고했어! ] [ 수고하셨어요. 전 집에 가 볼게요! 아무도 없어서… ] [ 그래… ] 김씨 아저씨가 가고 나자 수건으로 털던 상기가 양해를 구하고 샤워를 하러 들어가서는 곧 나왔다. [ 거기 있지 마시고 들어 오세요… ] [ 가 볼까 생각 중인데… ] [ 여기까지 오셨는데… 들어 오세요! ] 주란이 거실로 들어가자 상기는 차를 내어 주기 위해 준비를 하니 그녀가 옆으로 온다. [ 제가 할게요. 이런 건 여자가 해야죠… ] [ 괜찮은데… ] [ 아~이~! 앉아 계세요~! ] 상기가 앉자 그녀가 차를 내어 주었고 그녀도 차를 입에 댄다. [ 사부인이 살아 생전에 참 행복하셨겠어요~! 사돈 같이 자상한 분을 만나셔서… ] [ 하하… 왠걸요… 사업한답시고 해서 속깨나 썩혔죠… ] [ 호호…그거야 사업하는 분들은 다 그렇죠.. 밖에는 비가 오고… 이런 날 사부인은 뭐 하셨어요? ] [ 비 오는 봄날이라… 휴일이면 부침개를 만들고 석호와 전 옆에서 먹었죠 ] [ 부침개요? 호호… 제가 만들어 드려 볼까요? ] [ 네? 사부인께서? ] [ 네. 제가 딴 건 몰라도 부침개는 좀 하거든요 ] 말릴 새도 없이 준비를 하는 지라 상기는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 야채들을 조금 뜯어 오니 그녀가 겉옷을 벗고 이것 저것 준비하는데 영락없는 주부였다. 그러나… 주부는 주부인데… 화장을 곱게 하고 귀걸이를 한 그녀가 실크 블라우스를 입어 젖가슴의 윤곽이 가감 없이 드러나고 움직일 때마다 그 풍만한 둔부가 씰룩이는 그녀는… 사부인 되는 여자였다. 그녀의 모습을 가슴 뛰며 지켜 보던 상기는 부침개를 주자 한 입 먹었고 평이 어떤가 궁금증에 그를 뚜렷이 바라 보던 주란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최고라고 하자 비로서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며 보조개가 생긴다. 그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신이 난 그녀였다. [ 더 많이 해 드릴 테니 많이 드세요~! ] 부침개를 먹으니 술 생각이 난 상기는 저 번에 그녀에게 대접했던 술을 꺼내었고 한 잔 마시니 그녀도 한 잔 달란다. 제법 많은 부침개를 놓고 두 사람이 다시 술 잔을 기울인다. [ 호호…이거 사돈께서 제가 술을 너무 잘 마신다고 흉보는 거 아니신지 몰라~~! ] [ 하하…그게 뭐가 많이 마신다고 그러세요? 석호 에미는 더 잘 마셨는데… ] [ 어머! 그러셨어요? ] 기분 좋게 마시다 보니 제법 많이 마셨다.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했다. [ 이…이거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닌지 모르겠네~~! ] [ 저 번처럼 쉬다 가세요… ] [ 운전도 안되고…그…그래야 할까 봐요 ] 일어난 상기가 그녀의 안색을 살피며 괜찮은가 보는데 일어서던 그녀가 비틀대자 순간적으로 잡았다. 그녀의 부드러운 몸이 손에 닿았고… 마치 전기가 흐르는 듯 하다. [ 이…이거 죄송해서… ] [ 별 말씀을… 자… 방으로 가세요! ] 그가 그녀의 팔과 등을 부축하여 방으로 인도하니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따라 들어 간다. 잠이 깨어나니 그나마 살 것 같았는데 밖은 조금 어두운 진 것 같았다. 얼른 일어나 밖으로 나와 보니 부엌에서 그가 뭔가 준비를 하는데 상에는 음식이 잔뜩 널려 있다. [ 사…사돈? ] [ 사부인. 일어나셨어요? 이리 와서 드세요… 해장국 좀 만들어 봤어요… ] [ 어머….! ] 주란은 놀라면서 그가 시키는 대로 앉아 숟가락을 드니 속이 시원해지는 북어국이다. 그 맛에 먹고 나자 그가 웃음을 띄어 준다. 우산을 받쳐 들고 그녀의 등에 팔을 둘러 차 있는 곳까지 바래다 주니 그녀가 돌아 서는데 그녀의 향기가 온 몸으로 엄습해 오는 듯 하다. [ 오늘… 덕분에 너무 재미 있었고 고마웠어요~~! ] [ 제가 오히려 더 즐거웠죠… 조심해서 들어 가세요… ] [ 네~! 사돈도 들어 가세요… ] 그녀가 차에 타고 멀어져 간다. 토요일에 평소와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끌벅적하였고 상기는 이제나 저제나 집 밖에서 어슬렁거리며 기다리고 있다가 저기 사부인이 오는 것이 보여 얼른 가서 들어 오시게 한다. 상기와 주란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 가니 벌써 준비가 되었는지 마당에 있는 평상에 고기와 쌈을 준비해 놓고 떠들썩하였다. [ 정아. 너 그거 게임기 치우고 여기 앉아! 빨랑! ] [ 네~! 아빠! ] [ 자긴 왜 애한테 뻑하면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? 애 간 떨어지겠네! ] [ 이 자식이 머리가 조금 커졌다고 말을 안 들으니까 그렇지… 진이야. 이리 온~! ] 아직 세 살배기 딸을 가까이 앉혀 놓자 지지 않고 또 한 마디 한다. [ 애가 크기는 뭐가 커? 이제 여섯 살인데… ] [ 여섯 살이 작아? 내가 그만할 때는…. ] [ 아이고~! 그만 그만…..그렇게 애가 말 안 들으면 애를 그만 만들던지…애는 자꾸 만들어 놓고… ! ] 선주가 불러 오는 배를 쓰다듬자 미란은 물론이고 석호 내외와 집안으로 들어 오던 상기, 그리고 주란까지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웃어 버린다. [ 하하… ] [ 호호…. ] [ 석두야. 그러게 왜 애들을 줄줄이 만들어 놓고 애를 다그치냐? ] [ 작은 아버지도…! 애 세 명이 뭐가 많아서요? 배 속에 있는 애 낳고 나서도 한 두 어명 더 낳아야… ] [ 아예 날 죽여라~! 요즘 같은 세상에 애를 너댓 명이나 가지자고?... 아예 내 피를 말려 버려! ] 선주의 그 말에 다시금 웃음 보따리가 터졌고 지켜 보던 주란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는다. [ 두 분 보면 너무 재미 있게 사시는 것 같아요~! ] 평소 다소곳하던 미란도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 하자 선주가 한숨을 쉰다. [ 제가 애를 키우는 거죠. 덩치만 어른이지 애에요~! ] [ 어머! 형님. 맞아요. 저도 결혼하고 나서 보니까 석호씨도 겉만 남자지 애기 같아요~! ] [ 어? 이거 왜 나한테 불똥이 튀고 그래? ] 눈을 부라리며 억울하다는 표정의 석호…. 모두 둘러 앉아 고기를 구우며 석두가 술을 한 잔 들이키자 다시 선주가 그를 건드린다. [ 운전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? ] [ 운전? 자고 가면 되지 뭐.. 작은 아버지. 자고 가도 되죠? ] [ 물어 보기는 뭘 물어 봐? 언제는 네가 물어 보고 자고 갔냐? 새삼스럽게… ] [ 하하…그런가요? 얘! 정아. 이거 잘 익었다. 먹어 봐라. ] [ 지 새끼는 엄청 챙겨요~! 마누라를 그거 반만이라도 챙겨 봐 주시지…. ] [ 아이구~! 그러셔요? 여기 고기 대령입니다! ] 석두가 젖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그녀에게 권하자 선주가 보더니 젖가락을 치우게 한다. [ 다 익지도 않은 걸 주면 어떡해? 나 그런 거 잘 못 먹는 줄 알면서… 하여튼… ] [ 어? 정말 좀 덜 익었네?!… 하하… ] 석두가 머리를 긁적여 다시 고기를 골라 주었고 석호와 희연 역시 서로 주고 받아 먹었으며 미란은 상추에 쌈을 싸 아이부터 먼저 챙겨 준다. 상기는 주란에게 권했고 주란 역시 먹으면서 상기에게 음식을 권한다. [ 사돈… 사돈도 한 잔 하시죠! ] [ 아~이~! 술 잘 못해요. 그리고 나중에 운전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…. ] [ 허 참… 너무 빼시네요~? 이거 술 한 잔 권했다가 손만 부끄러워지네…. ] [ 그럼… 받아만 놓을게요. ] 미란이 어쩔 수 없이 술을 받아 한 쪽으로 놓자 주란이 한 마디 한다. [ 동생도 고집이 센 편인데 젊은 사돈한테는 꼼짝 못하네. 아무튼 재미 있는 분이셔~~! ] [ 저 조카는 저도 감당 못해요. 너무 제 마음대로라서…! ] [ 호호… 그래도 재미 있잖아요. 참 성격도 좋은 것 같아요. 아내 되는 분이 참 좋으시겠어요? ] [ 어머~! 무슨 그런 오해를 하시는지… 제가 늘 속은 썩고 사는데요 뭘…. ] 다시 선주의 입이 튀어 나오자 주란도, 상기도 웃음을 머금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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