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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
어이구
.
잘 오셨습니다
.”
남자는 아내의 얼굴과 몸매를 위
,
아래로 훑어보더니 만면에 가득 만족하는 미소를 띠운다
.
그러나 곧 옆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꾸벅 인사를 한다
.
“
아
.
오빠 분이신가요
?”
“
아뇨
.
남편 되는 사람입니다
.”
“
예
?
어이쿠
.
여자분이 대학생이신줄 알았는데
…
.”
남자의 말에 아내는 환하게 웃는다
.
“
예
?
아뇨
.
대학생은 무슨
…
.”
남자는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아내를 소파에 앉히고 서류 같은 것을 내밀었다
.
대충 계약사항에 대한 내용과 신상명세를 작성하는 서류 같았다
.
뭐야
.
면접 같은 것도 없는 건가
?
서류를 읽은 아내는 무턱대고 사인부터 하려한다
.
황급히 아내를 말린다
.
“
화진아
.
너 진짜 하려고
?”
“
응
?
왜
?”
“
뭐 면접 같은 것도 안보고 그냥 사인하고
…
.
이게 뭐야
.”
앞에 앉아 우리의 대화를 듣던 남자가 웃었다
.
“
면접은 무슨 면접입니까
?
아내 되시는 분이 전문 모델보다 더 미인이신데요
.
오히려 저희 쪽에서 제발 해달라고 사정하고 싶을 정도입니다
.”
“
하지만 그래도
…
.”
내가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남자가 소파에서 일어난다
.
“
그럼 우선 저희가 촬영하는 스튜디오라도 보시겠습니까
?”
PD
의 안내에 우리는 한 방으로 들어갔다
.
방에는 각종 촬영장비들과 함께 조그만 스튜디오가 있었다
.
스튜디오라고 해봤자 모델이 눕는 침대 비슷한 것과 그 뒤에 배경으로 있는 커튼뿐이었다
.
“
여기서 촬영을 하죠
.
그동안 건강관련 여러 동영상들을 찍으면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습니다
.
요가
,
기체조
,
태극권
,
벨리댄스
,
에어로빅 등등
…
.
그리고 이번엔 건강마사지를 찍기로 한 거죠
.”
아내는 직접 스튜디오를 보게 되자 더욱 할 마음이 생기는지 나를 바라본다
.
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
.
아내가 저 위에 누워서 카메라에 찍힐 생각을 하니 영 기분이 이상한 것이다
.
내가 망설이는 것을 눈치 챈
PD
가 또다시 입을 연다
.
“
그럼 오늘 한 번 받아보시겠습니까
?
한 번 받아보시고 결정하시죠
.”
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아내가 먼저 대답을 한다
.
“
예
.”
아내가 워낙 흔쾌히 대답해 난 거부도 할 수 없었다
.
PD
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자 잠시 후 사람들이 들어온다
.
그리고는 각각 한 가지씩의 촬영장비를 붙잡고 점검하기 시작한다
.
PD
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큰 소리로 외친다
.
“
이 선생님은 어디 가셨어
?”
“
예
.
곧 오실 겁니다
.”
스태프들은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면서도 연신 아내를 힐끔거린다
.
난 그들의 눈길이 영 못마땅했지만 겉으로 드러낼 순 없었다
.
잠시 후 안경을 쓰고 개량한복을 입은 한 남자가 들어왔다
.
약간 마른 체형의 스타일이었는데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으로 보였다
.
“
이 선생님
!
이분이 모델 테스트 한 번 받아 보시겠다는데요
.”
PD
는 이 선생님이라 불린 남자에게 아내를 소개시켜준다
.
남자는 아내를 안경너머로 훑어보며 물었다
.
“
모델이신가
?”
“
예
?
아뇨
,
아뇨
.”
아내는 웃으며 황급히 손을 젓는다
.
그러자
PD
가 웃으며 아내에 대해 설명해준다
.
옆에 있는 남편인 나도 빼놓지 않고
…
.
남자는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아내에게 말했다
.
“
그럼 일단 옷부터 벗으시고 나오세요
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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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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